건강도 챙기고 재테크도 하세요!

<앵커 멘트>



건강도 더 좋아지고 더불어 돈도 더 벌 수 있다면 좋겠죠?



운동을 하거나 살을 빼면 이자를 더 주면서, 건강을 챙기게 하는 예금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실 벽은 숲 사진으로 도배했고, 창가에는 아예 작은 숲을 꾸며놨습니다.



매주 등산을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해 숲을 집 안으로 들여놓은 김인백 씨.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국내 산에 오른 사진을 제출하면 금리를 더 주는 은행 예금이 있다는 소식에 곧바로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인백: "정해진 것이 아니고 내가 산에 가는 만큼 올라간다는 게 재밌잖아요. 한걸음 한걸음 올라갈 때마다 내 이율이 올라간다"



임혜미 씨는 적금 통장을 볼 때마다 운동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입 전보다 몸무게를 5% 이상 줄여 이미 들어놨던 적금에 0.5%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혜미: "건강한 몸이 있었기 때문에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었고 그 돈으로 또 적금도 부을 수 있고 해서 뿌듯한 마음으로 만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과 재테크를 연결한 금융상품을 내놓은 시중은행은 모두 4곳.



씨티은행은 등산을, 하나은행은 살 빼기를, 우리은행은 자전거 타기를, 국민은행은 금연을 조건으로 내걸고 우대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훈(시중은행 상품개발부): "펀드보다는 안전한 은행 금융상품으로 고객 관심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웰빙 건강 상품이 나오고 있고요, 좀 쉽고 재미있는 상품 위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라톤을 조건으로 한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는 등 건강도 챙기고 재테크도 하는 1석 2조의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