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괴롭히기 동영상 파문

입력 2010.02.22 (20:37) 수정 2010.02.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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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들 사이에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노숙자에 이어 이번에는 고등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어른을 괴롭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이 40대로 보이는 남성에게 돈을 달라고 조릅니다.



<녹취> "2백 원. 2백 원만 줘요. 2백 원만 줘요."



이 남성이 손사래를 치자 의자를 발로 찰 듯 위협하더니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울 것을 강요합니다.



폭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이런 **. 피라고. 담배 안 펴?"



이 동영상은 ’장애인 괴롭히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 충남 아산의 고교생 등 두 명이 장난삼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 남성은 지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오락실 업주 : "걷는 것도 불편하고, 언어도 (의사소통도) 좀 불편하죠."



학생들은 파문이 커지자 사과문을 올리고 홈페이지를 닫았지만,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돼 해당 학교 홈페이지까지 게시됐습니다.



<인터뷰> 기선완(건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학습 위주의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메말라서 자신의 해결되지 못한 공격성을 사회적 약자한테 해결하려는 경향이"



교육당국은 진상조사를 벌여 가해 학생들을 중징계하고 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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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괴롭히기 동영상 파문
    • 입력 2010-02-22 20:37:51
    • 수정2010-02-22 2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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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들 사이에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노숙자에 이어 이번에는 고등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어른을 괴롭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이 40대로 보이는 남성에게 돈을 달라고 조릅니다.

<녹취> "2백 원. 2백 원만 줘요. 2백 원만 줘요."

이 남성이 손사래를 치자 의자를 발로 찰 듯 위협하더니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울 것을 강요합니다.

폭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이런 **. 피라고. 담배 안 펴?"

이 동영상은 ’장애인 괴롭히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 충남 아산의 고교생 등 두 명이 장난삼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 남성은 지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오락실 업주 : "걷는 것도 불편하고, 언어도 (의사소통도) 좀 불편하죠."

학생들은 파문이 커지자 사과문을 올리고 홈페이지를 닫았지만,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돼 해당 학교 홈페이지까지 게시됐습니다.

<인터뷰> 기선완(건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학습 위주의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메말라서 자신의 해결되지 못한 공격성을 사회적 약자한테 해결하려는 경향이"

교육당국은 진상조사를 벌여 가해 학생들을 중징계하고 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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