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짝퉁’ 화장품 인터넷 구매 주의!

입력 2010.02.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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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장품을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저렴하죠.

과연 괜찮을까, 따져 봤더니 일부는 중국산 가짜. 또 변질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현장추적,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 국산 제품으로 팔리는 화장품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제조일자 표기가 엉성합니다.

인증번호도 제품마다 달라야 하지만 모두 같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짝퉁입니다.

<인터뷰>김진호(아모레퍼시픽 마케팅 팀장) : "이건 약간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죠. 인쇄가 좀 되게 조잡하죠."

버젓이 국산 화장품으로 팔리는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검사 결과 식물성 추출물과 주름 완화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물과 기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 기능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냥 크림이죠"

진짜 화장품은 값이 개당 10만 원 안팎, 중국산 짝퉁은 인터넷에서는 30-40% 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값이 싸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수입업자(음성변조) : "10만원 짜리면 제가 3만원에 받는 건데 시장에 5만 원에만 내놔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쳐요. 제가 기본적으로 주문받은 게 한번에 천 세트씩 얘기 하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팔리는 값싼 샘플 화장품도 문제입니다

쇼핑몰 3곳에서 고가의 기능성 로션과 크림 등 샘플 7종을 구입해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넘게 지나 성분이 변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연구원 : "유통과정 중에 보관이 잘못됐거나 만든 지 오래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샘플 화장품에는 제조일자나 유효기간이 찍혀있지 않아 소비자는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인터넷 쇼핑몰 대표(음성변조) :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확인 못 하죠 공기가 안 들어가니까 상하진 않는다 그렇게 알고 있죠"

지난해 인터넷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쓴 한 여성은 피부에 이상이 생겨 후유증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이OO(피해자/음성변조) : "뭐 막 났어요. 피부에 발진이 났어요. 자기는 모르니까, 니 맘대로 해라 아무 의무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해당 화장품 회사는 백화점이나 방문 판매된 제품만 품질 보증이 되며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추적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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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짝퉁’ 화장품 인터넷 구매 주의!
    • 입력 2010-02-22 22: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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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장품을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저렴하죠. 과연 괜찮을까, 따져 봤더니 일부는 중국산 가짜. 또 변질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현장추적,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 국산 제품으로 팔리는 화장품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제조일자 표기가 엉성합니다. 인증번호도 제품마다 달라야 하지만 모두 같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짝퉁입니다. <인터뷰>김진호(아모레퍼시픽 마케팅 팀장) : "이건 약간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죠. 인쇄가 좀 되게 조잡하죠." 버젓이 국산 화장품으로 팔리는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검사 결과 식물성 추출물과 주름 완화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물과 기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 기능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냥 크림이죠" 진짜 화장품은 값이 개당 10만 원 안팎, 중국산 짝퉁은 인터넷에서는 30-40% 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값이 싸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수입업자(음성변조) : "10만원 짜리면 제가 3만원에 받는 건데 시장에 5만 원에만 내놔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쳐요. 제가 기본적으로 주문받은 게 한번에 천 세트씩 얘기 하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팔리는 값싼 샘플 화장품도 문제입니다 쇼핑몰 3곳에서 고가의 기능성 로션과 크림 등 샘플 7종을 구입해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넘게 지나 성분이 변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연구원 : "유통과정 중에 보관이 잘못됐거나 만든 지 오래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샘플 화장품에는 제조일자나 유효기간이 찍혀있지 않아 소비자는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인터넷 쇼핑몰 대표(음성변조) :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확인 못 하죠 공기가 안 들어가니까 상하진 않는다 그렇게 알고 있죠" 지난해 인터넷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쓴 한 여성은 피부에 이상이 생겨 후유증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이OO(피해자/음성변조) : "뭐 막 났어요. 피부에 발진이 났어요. 자기는 모르니까, 니 맘대로 해라 아무 의무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해당 화장품 회사는 백화점이나 방문 판매된 제품만 품질 보증이 되며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추적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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