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코미디계의 큰 별 지다!

입력 2010.02.23 (09:06) 수정 2010.02.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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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한국 코미디의 산증인, 배삼룡의 타계 소식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7-80년대, 영화와 희극을 넘나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씨.

오랜 투병 끝에 결국 오늘 새벽, 향년 84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던 고인.

당시 많이 야윈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녹취> 배주영(배삼룡의 셋째 딸) : "인사 한 번 해 주실 거예요? 손 한 번 흔들어 주실 거야?"

최근 건강이 악화 돼 어제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배삼룡씨.

하지만 그의 건강을 바라는 많은 팬들의 기도를 뒤로 하고 결국, 오늘 새벽 3시 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1969년 코미디언으로 정식 데뷔, 1970년대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슬랩스틱 코미디 대가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 배삼룡씨.

1973년에는 두 방송사가 고인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대낮에 납치극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사업 도산과 두 번의 이혼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 고인.

하지만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았던 그였는데요.

지난 2003년에는 후배들이 마련한 헌정쇼에서 함께 개그를 했던 구봉서씨와 나란히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배삼룡이 오랫동안 투병중인데?) 병원에 찾아가도 걔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이제 안가요. 또 오지 말라고 그러대. (배삼룡 에게 한마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빨리 건강해져서 일어나라는 얘기죠."

<녹취> 배주영(배삼룡의 셋째 딸) : "괜찮아? OK?"

고인의 빈소는 아산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국민 모두가 웃음 속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평생 코미디 계에 몸 바쳤던 고인. 이제는 그의 웃음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픈데요.

모쪼록 하늘에선 아픔 없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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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한국 코미디의 산증인, 배삼룡의 타계 소식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7-80년대, 영화와 희극을 넘나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씨. 오랜 투병 끝에 결국 오늘 새벽, 향년 84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던 고인. 당시 많이 야윈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녹취> 배주영(배삼룡의 셋째 딸) : "인사 한 번 해 주실 거예요? 손 한 번 흔들어 주실 거야?" 최근 건강이 악화 돼 어제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배삼룡씨. 하지만 그의 건강을 바라는 많은 팬들의 기도를 뒤로 하고 결국, 오늘 새벽 3시 쯤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1969년 코미디언으로 정식 데뷔, 1970년대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슬랩스틱 코미디 대가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 배삼룡씨. 1973년에는 두 방송사가 고인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대낮에 납치극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사업 도산과 두 번의 이혼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 고인. 하지만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았던 그였는데요. 지난 2003년에는 후배들이 마련한 헌정쇼에서 함께 개그를 했던 구봉서씨와 나란히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구봉서(코미디언) : "(배삼룡이 오랫동안 투병중인데?) 병원에 찾아가도 걔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이제 안가요. 또 오지 말라고 그러대. (배삼룡 에게 한마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빨리 건강해져서 일어나라는 얘기죠." <녹취> 배주영(배삼룡의 셋째 딸) : "괜찮아? OK?" 고인의 빈소는 아산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국민 모두가 웃음 속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평생 코미디 계에 몸 바쳤던 고인. 이제는 그의 웃음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픈데요. 모쪼록 하늘에선 아픔 없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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