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마피아 연루 혐의 상원의원 체포영장

입력 2010.02.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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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법당국은 23일 마피아의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상원의원과 기업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마피아 수사를 맡고 있는 피에로 그라소 검사는 20억유로(27억달러) 규모의 마피아 돈세탁에 연루된 이탈리아 안팎의 용의자 56명의 검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피아가 2003∼2007년 유령회사를 활용한 허위 자금 거래 등으로 막대한 세금을 탈루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중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자유국민당 소속인 니콜라 디 지롤라모 상원의원과 통신회사 '패스트웹' 설립자인 실비오 스칼리아도 포함돼 있다.

지롤라모 의원은 마피아 돈세탁을 비호하고 지난 선거에서는 은드랑게타 마피아의 도움을 받아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 이탈리아 유권자들의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벨기에에 체류 중인 지롤라모 의원은 면책 특권이 있어 상원의 동의가 있어야 체포될 수 있지만 상원에서 자유국민당을 이끄는 마우리지오 가스파리 의원은 지롤라모 의원의 혐의에 신빙성이 있을 경우 체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통신회사 '텔레콤 이탈리아 스파클'도 마피아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의 국가경제ㆍ노동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마피아가 이탈리아 북부 지방으로도 진출하는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세력권을 넓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마피아의 북부 지방 진출을 촉진한 원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마피아 두목들의 북부 지역 파견, 세계대전 이후 남부 지방 주민들의 북부 지방 이주, '사업'을 확장하려는 마피아의 전략적 판단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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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마피아 연루 혐의 상원의원 체포영장
    • 입력 2010-02-24 10:26:00
    연합뉴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23일 마피아의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상원의원과 기업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마피아 수사를 맡고 있는 피에로 그라소 검사는 20억유로(27억달러) 규모의 마피아 돈세탁에 연루된 이탈리아 안팎의 용의자 56명의 검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피아가 2003∼2007년 유령회사를 활용한 허위 자금 거래 등으로 막대한 세금을 탈루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중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자유국민당 소속인 니콜라 디 지롤라모 상원의원과 통신회사 '패스트웹' 설립자인 실비오 스칼리아도 포함돼 있다. 지롤라모 의원은 마피아 돈세탁을 비호하고 지난 선거에서는 은드랑게타 마피아의 도움을 받아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 이탈리아 유권자들의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벨기에에 체류 중인 지롤라모 의원은 면책 특권이 있어 상원의 동의가 있어야 체포될 수 있지만 상원에서 자유국민당을 이끄는 마우리지오 가스파리 의원은 지롤라모 의원의 혐의에 신빙성이 있을 경우 체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통신회사 '텔레콤 이탈리아 스파클'도 마피아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의 국가경제ㆍ노동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마피아가 이탈리아 북부 지방으로도 진출하는 등 이탈리아 전역으로 세력권을 넓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마피아의 북부 지방 진출을 촉진한 원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마피아 두목들의 북부 지역 파견, 세계대전 이후 남부 지방 주민들의 북부 지방 이주, '사업'을 확장하려는 마피아의 전략적 판단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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