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자인도시 서미트’ 2년마다 개최

입력 2010.02.24 (10:41) 수정 2010.0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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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 시장과 대표들이 모여 디자인을 통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는 '세계 디자인도시(WDC. World Design Cities) 서미트'가 2년마다 열린다.

`세계디자인도시 서미트'에 참가한 17개 국 31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원탁회의를 열어 `서울 디자인도시 선언'을 채택하고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언문 채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자인은 약자를 배려하고 세계인과 하나가 되는 소통의 도구이며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의 도구라는 데 회의 참가자 모두가 동의했다"며 "21세기 도시 경쟁력으로써 디자인의 실천 방안과 고민을 선언문에 담았다"고 말했다.

31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선언문에서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이 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모해 가는 시점에서 세계 모든 도시가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의 경험을 공유해 `디자인으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또 이를 이행하고자 내년부터 '세계 디자인도시 서미트'를 2년마다 개최하고, 서울시는 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서울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 개최도시는 10월 열리는 `서울디자인한마당' 폐막식때 발표하기로 했다.

선언문은 또 "디자인은 도시의 핵심 역량이자 자산이며 도시 디자인 역량은 시민의 소득과 행복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며 도시발전에 있어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소통하게 하는 공통분모이자 도시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강력한 정책"이라며 "도시는 우선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선언문은 "디자인은 시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하며, 사회적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약속해야 한다"며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크리스 웨인라이트 런던예술대 학장은 "미술교육 분야에 30년간 몸담았지만 디자인이 이같이 중요한 이슈가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선언문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언 주체가 디자이너가 아닌 시장이나 도시의 리더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세계디자인수도 시범도시였던 이탈리아 토리노시의 서지오 치암파리노 시장은 "디자인도시 선정으로 민간과 공공의 동반관계가 강화되고 젊은 시민과 이민자가 디자인 프로세스에 참여하게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차기 세계디자인수도인 핀란드 헬싱키시의 쥬시 파루넨 시장은 "헬싱키시도 서울시와 같이 디자인의 개념을 넓게 보면서 복지서비스 확장 측면을 디자인과 연계해 고민하고 있다"며 "경기침체 상황에서 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은 도시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헬레나 히보넨 헬싱키 예술디자인대학교 총장 등 문화ㆍ예술 전문가 4명의 `디자인과 미래도시'에 관한 주제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청계천, 광화문광장 등 서울의 도시디자인 변화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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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디자인도시 서미트’ 2년마다 개최
    • 입력 2010-02-24 10:41:21
    • 수정2010-02-24 11:49:35
    연합뉴스
서울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 시장과 대표들이 모여 디자인을 통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는 '세계 디자인도시(WDC. World Design Cities) 서미트'가 2년마다 열린다. `세계디자인도시 서미트'에 참가한 17개 국 31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원탁회의를 열어 `서울 디자인도시 선언'을 채택하고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언문 채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자인은 약자를 배려하고 세계인과 하나가 되는 소통의 도구이며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의 도구라는 데 회의 참가자 모두가 동의했다"며 "21세기 도시 경쟁력으로써 디자인의 실천 방안과 고민을 선언문에 담았다"고 말했다. 31개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선언문에서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이 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모해 가는 시점에서 세계 모든 도시가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의 경험을 공유해 `디자인으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또 이를 이행하고자 내년부터 '세계 디자인도시 서미트'를 2년마다 개최하고, 서울시는 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서울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 개최도시는 10월 열리는 `서울디자인한마당' 폐막식때 발표하기로 했다. 선언문은 또 "디자인은 도시의 핵심 역량이자 자산이며 도시 디자인 역량은 시민의 소득과 행복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며 도시발전에 있어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소통하게 하는 공통분모이자 도시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강력한 정책"이라며 "도시는 우선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선언문은 "디자인은 시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하며, 사회적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약속해야 한다"며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크리스 웨인라이트 런던예술대 학장은 "미술교육 분야에 30년간 몸담았지만 디자인이 이같이 중요한 이슈가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선언문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선언 주체가 디자이너가 아닌 시장이나 도시의 리더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세계디자인수도 시범도시였던 이탈리아 토리노시의 서지오 치암파리노 시장은 "디자인도시 선정으로 민간과 공공의 동반관계가 강화되고 젊은 시민과 이민자가 디자인 프로세스에 참여하게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차기 세계디자인수도인 핀란드 헬싱키시의 쥬시 파루넨 시장은 "헬싱키시도 서울시와 같이 디자인의 개념을 넓게 보면서 복지서비스 확장 측면을 디자인과 연계해 고민하고 있다"며 "경기침체 상황에서 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은 도시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헬레나 히보넨 헬싱키 예술디자인대학교 총장 등 문화ㆍ예술 전문가 4명의 `디자인과 미래도시'에 관한 주제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청계천, 광화문광장 등 서울의 도시디자인 변화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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