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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일본 활동 후배들 자랑스러워”
입력 2010.02.24 (14:33) 연합뉴스
20여년 만에 국내 복귀…첫 전국투어



"보아, 동방신기처럼 일본어와 일본 정서를 공부하며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후배들을 보면 자랑스러워요."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김연자(51)가 1974년 국내 데뷔 이래 처음이자, 20여 년 만에 고국에 복귀해 여는 첫 전국투어를 앞두고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인 후배들을 칭찬했다.



내달 20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투어에 나서는 그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전국투어 콘서트-늘 꽃처럼’ 기자간담회에서 "적을 알아야 싸워 이길 수 있는데 아무 공부 없이 일본에 와 노래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 후배들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잘 알 정도로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태진아 선배도 대환영"이라며 "나이가 좀 드셔서 고생될 텐데, 노래를 잘하는 분이니 같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도 일본에서 도전 두번째에 성공했다.



1977년 18세에 일본에 진출했지만 3년간의 활동 끝에 실패하고 돌아왔다. 이후 1982년 18살 연상의 밴드 악단장 출신 재일교포 김호식씨와 결혼했고, 남편의 격려로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20여년 간 활동했다.



"일본에서 한번 실패한 게 억울해서 다시 만회하고 싶었어요.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 무대에서 ’아침의 나라에서’를 불렀는데, 이때가 일본 재도전을 위한 ’찬스’라고 생각해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불러 다시 데뷔했죠. 또 남편과 떨어져 살았기에 언젠가 시댁이 있는 일본에 가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시기가 맞아떨어졌어요."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10분내로’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음반을 내고 국내에 복귀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컸다. 2008년 8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임종하지 못한 효도를 어머니에게 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고국 무대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인이었기에 일본에서 성공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그는 "다행히 일본에서는 NHK ’홍백가합전’에 우리 피를 가진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뒷소문이 날 정도로 한국 사람이 노래를 잘한다는 평이 나 있었다"며 "나는 국내에서 갸냘프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노래했는데, 일본에서는 힘 있고 한 맺힌 창법으로 노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어려움을 이기도록 옆에서 지켜준 사람은 남편이라고 했다.



"남편이 바른길로 인도해 줬기에 오랜 시간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었어요. 남편은 고교시절부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해 가요계 지인들이 많았고 남편 때문에 저를 도와준 사람들도 많았어요. 남편은 아버지처럼 인자하고 다정하게 저를 이끌어줬죠. 남편이 없었으면 일본의 김연자도 없었어요."



또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때 한복을 입었고, 일본인을 위한 한국요리책 ’김연자의 한국요리, 맛있는 식탁’을 발간한데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김연자 김치’를 일본에서 출시한 바 있다.



그는 ’욘사마’ 배용준을 언급하며 "일본에서 한국인이 느끼는 벽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사람이 배용준 씨"라며 "’겨울연가’를 밤새며 재미있게 봐 나도 배용준 씨의 팬이다. 배용준 씨가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한국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37년째를 맞은 그는 "일본에 가기 전 국내에서 활동할 때는 전국투어 형식의 콘서트가 없었다"며 "국내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걱정돼 많이 연구하고 있다. 옛 우리 가요도 많이 부르고 새 음반 곡, 또 국내 히트곡 등을 노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공연 때 목소리가 안나와 1시간 만에 중단하고 입장료를 환불해준 적이 있다"며 "요즘은 밖에 나가 걷고 달리는 등 체력 단련을 하고 있다. 콘서트 전에는 꼭 불고기를 먹는다"고 웃었다.



앞으로 점차 국내 활동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그는 "마지막에는 꼭 돌아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연자 “일본 활동 후배들 자랑스러워”
    • 입력 2010-02-24 14:33:09
    연합뉴스
20여년 만에 국내 복귀…첫 전국투어



"보아, 동방신기처럼 일본어와 일본 정서를 공부하며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후배들을 보면 자랑스러워요."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김연자(51)가 1974년 국내 데뷔 이래 처음이자, 20여 년 만에 고국에 복귀해 여는 첫 전국투어를 앞두고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인 후배들을 칭찬했다.



내달 20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시작으로 투어에 나서는 그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전국투어 콘서트-늘 꽃처럼’ 기자간담회에서 "적을 알아야 싸워 이길 수 있는데 아무 공부 없이 일본에 와 노래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 후배들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잘 알 정도로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태진아 선배도 대환영"이라며 "나이가 좀 드셔서 고생될 텐데, 노래를 잘하는 분이니 같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도 일본에서 도전 두번째에 성공했다.



1977년 18세에 일본에 진출했지만 3년간의 활동 끝에 실패하고 돌아왔다. 이후 1982년 18살 연상의 밴드 악단장 출신 재일교포 김호식씨와 결혼했고, 남편의 격려로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20여년 간 활동했다.



"일본에서 한번 실패한 게 억울해서 다시 만회하고 싶었어요.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 무대에서 ’아침의 나라에서’를 불렀는데, 이때가 일본 재도전을 위한 ’찬스’라고 생각해 ’아침의 나라에서’를 일본어로 불러 다시 데뷔했죠. 또 남편과 떨어져 살았기에 언젠가 시댁이 있는 일본에 가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시기가 맞아떨어졌어요."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10분내로’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음반을 내고 국내에 복귀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컸다. 2008년 8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임종하지 못한 효도를 어머니에게 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고국 무대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인이었기에 일본에서 성공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그는 "다행히 일본에서는 NHK ’홍백가합전’에 우리 피를 가진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뒷소문이 날 정도로 한국 사람이 노래를 잘한다는 평이 나 있었다"며 "나는 국내에서 갸냘프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노래했는데, 일본에서는 힘 있고 한 맺힌 창법으로 노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어려움을 이기도록 옆에서 지켜준 사람은 남편이라고 했다.



"남편이 바른길로 인도해 줬기에 오랜 시간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었어요. 남편은 고교시절부터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해 가요계 지인들이 많았고 남편 때문에 저를 도와준 사람들도 많았어요. 남편은 아버지처럼 인자하고 다정하게 저를 이끌어줬죠. 남편이 없었으면 일본의 김연자도 없었어요."



또 그는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때 한복을 입었고, 일본인을 위한 한국요리책 ’김연자의 한국요리, 맛있는 식탁’을 발간한데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김연자 김치’를 일본에서 출시한 바 있다.



그는 ’욘사마’ 배용준을 언급하며 "일본에서 한국인이 느끼는 벽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사람이 배용준 씨"라며 "’겨울연가’를 밤새며 재미있게 봐 나도 배용준 씨의 팬이다. 배용준 씨가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한국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37년째를 맞은 그는 "일본에 가기 전 국내에서 활동할 때는 전국투어 형식의 콘서트가 없었다"며 "국내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걱정돼 많이 연구하고 있다. 옛 우리 가요도 많이 부르고 새 음반 곡, 또 국내 히트곡 등을 노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공연 때 목소리가 안나와 1시간 만에 중단하고 입장료를 환불해준 적이 있다"며 "요즘은 밖에 나가 걷고 달리는 등 체력 단련을 하고 있다. 콘서트 전에는 꼭 불고기를 먹는다"고 웃었다.



앞으로 점차 국내 활동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그는 "마지막에는 꼭 돌아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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