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 인수전에 왜 뛰어드나?

입력 2010.02.24 (17:10) 수정 2010.02.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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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4일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와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손에 넣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7조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탓에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 대상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포스코가 종합상사에서 자원개발 회사로 영역을 넓혀온 대우인터내셔널을 탐내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의 영업 능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포스코의 냉연제품과 특수강 등의 수출을 맡고 있으며, 상사 부문 매출에서 포스코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포스코가 이미 자사의 주력인 철강 판매에 익숙한 대우인터내셔널을 계열사로 편입한다면 110개국에 걸친 해외 판매망과 노하우를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능력도 포스코엔 대단히 매력적이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연료 등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고 비철 금속 사업도 차세대 신성장 사업 분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원의 탐사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대우인터내셔널의 무형 자산이 포스코에 고스란히 흡수되면 포스코의 사업 영역은 엄청나게 확장할 수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호주 유연탄광 등 에너지ㆍ광물 개발 광구 거점 1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런 자원 개발 능력에 포스코의 안정적인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예측이다.

철강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전력사업, 플랜트 사업 등 프로젝트 개발 능력면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은 업계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포스코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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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대우인터 인수전에 왜 뛰어드나?
    • 입력 2010-02-24 17:10:57
    • 수정2010-02-24 17:43:31
    연합뉴스
포스코가 24일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와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손에 넣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7조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탓에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 대상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포스코가 종합상사에서 자원개발 회사로 영역을 넓혀온 대우인터내셔널을 탐내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의 영업 능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포스코의 냉연제품과 특수강 등의 수출을 맡고 있으며, 상사 부문 매출에서 포스코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포스코가 이미 자사의 주력인 철강 판매에 익숙한 대우인터내셔널을 계열사로 편입한다면 110개국에 걸친 해외 판매망과 노하우를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능력도 포스코엔 대단히 매력적이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연료 등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고 비철 금속 사업도 차세대 신성장 사업 분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원의 탐사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대우인터내셔널의 무형 자산이 포스코에 고스란히 흡수되면 포스코의 사업 영역은 엄청나게 확장할 수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호주 유연탄광 등 에너지ㆍ광물 개발 광구 거점 1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런 자원 개발 능력에 포스코의 안정적인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예측이다. 철강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전력사업, 플랜트 사업 등 프로젝트 개발 능력면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은 업계에서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포스코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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