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찍은 세상은?

입력 2010.02.24 (20: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애완동물이라면 강아지와 고양이를 꼽을 수 있겠죠.



이 동물들이 사진을 찍는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동물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는 일상이지만 때론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풀 속에서 지켜보는 낯선 이의 시선.



앞을 가로막은 높은 벽도 단숨에 뛰어넘고, 나무 위로 올라가 집 안을 살핍니다.



첩보영화를 연상케하는 동영상은 다름아닌 고양이의 작품.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에 사는 4살짜리 고양이 쿠퍼입니다.



주인 부부가 목에 걸어준 카메라는 일정 시간 간격마다 촬영을 합니다.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이나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본 순간들...



신선하면서도 때론 낯설기까지 합니다.



이웃 고양이와 맞닥뜨리자 긴장감이 흐르고, 고양이를 바라보는 인간은 마냥 순수한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임신한 주인 아줌마, 새 가족을 맞이한 기쁨과 설렘도 느껴집니다.



한때 버려진 고양이에서 어엿한 사진가로 변신한 쿠퍼, 그의 독특한 사진들은 화제를 낳으며 전시회까지 열리게 됐고, 수익금은 동물보호센터에 기부됩니다.



자유의 여신상 앞의 강아지, 에펠탑과 만리장성...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사람처럼 ’증명사진’을 남기는 남아공 출신의 강아지 오스카, 다섯 달 동안 33개 나라를 방문해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기나긴 여정의 메시지는 유기견을 막자는 것.



한 때 버려진 개였던 오스카는 새 주인과 함께 세계를 돌며 생명의 고귀함을 역설합니다.



인생역전과도 같은 동물들의 시야에 투영된 세상, 무심코 스쳐가는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양이가 찍은 세상은?
    • 입력 2010-02-24 20:39:0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애완동물이라면 강아지와 고양이를 꼽을 수 있겠죠.

이 동물들이 사진을 찍는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동물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는 일상이지만 때론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풀 속에서 지켜보는 낯선 이의 시선.

앞을 가로막은 높은 벽도 단숨에 뛰어넘고, 나무 위로 올라가 집 안을 살핍니다.

첩보영화를 연상케하는 동영상은 다름아닌 고양이의 작품.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에 사는 4살짜리 고양이 쿠퍼입니다.

주인 부부가 목에 걸어준 카메라는 일정 시간 간격마다 촬영을 합니다.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이나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본 순간들...

신선하면서도 때론 낯설기까지 합니다.

이웃 고양이와 맞닥뜨리자 긴장감이 흐르고, 고양이를 바라보는 인간은 마냥 순수한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임신한 주인 아줌마, 새 가족을 맞이한 기쁨과 설렘도 느껴집니다.

한때 버려진 고양이에서 어엿한 사진가로 변신한 쿠퍼, 그의 독특한 사진들은 화제를 낳으며 전시회까지 열리게 됐고, 수익금은 동물보호센터에 기부됩니다.

자유의 여신상 앞의 강아지, 에펠탑과 만리장성... 세계 유명 관광지에서 사람처럼 ’증명사진’을 남기는 남아공 출신의 강아지 오스카, 다섯 달 동안 33개 나라를 방문해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기나긴 여정의 메시지는 유기견을 막자는 것.

한 때 버려진 개였던 오스카는 새 주인과 함께 세계를 돌며 생명의 고귀함을 역설합니다.

인생역전과도 같은 동물들의 시야에 투영된 세상, 무심코 스쳐가는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