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함량 미달’ 해설…시청자 ‘짜증’

입력 2010.02.24 (22:26) 수정 2010.02.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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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좋은 날이긴했는데 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답답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해설이 자질미달, 함량미달 이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기록 보유자 크라머가 주로를 잘못 들어선 직후.



중계 화면을 통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달됩니다.



네덜란드 코치는 머리를 싸안았고, 환호하던 응원단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보던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는 선만 조금 넘어도 실격할 수 있다는 말 대신, 엉뚱한 소리만 계속합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그 콘을 차면 실격이었었는데, (그대로 건너뛰었죠?) 네, 잘 건너뛰었어요. 대단한데요."



실격 사실을 알게 된 크라머가 고글을 던지는데도 화면에는 ’이승훈 은메달’이란 자막이 뜹니다.



중계진은 방송을 끝낼 때까지 크라머가 아웃코스 대신 인코스로 잘못 들어간 점을 지적하지 못합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지금 이 선수는 아웃 코스로 들어갈 뻔 했어요. (예, 맞습니다.)"



결국, 새벽부터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크라머가 왜 실격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준성(서울 이촌동) : "왜 이게 실격이고 아닌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전달이 안 돼서 같이 보던 사람들하고도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었는데…."



이승훈의 역주를 중계할 때도 냉철한 경기 분석보다는 흥분과 고함,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키에프트를 상태를 메롱으로 만들고 있어요! - 아이 돈 케어! 갑니다! - 가라, 가라, 가라, 가라! 고고고! - (제쳤어요!) 언빌리버블!"



특정 종교에 치우친 말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 (네!)"



독점 중계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중계진의 해설을 들어야하는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조영진(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 "그런 문제가 지금 올림픽뿐만이 아니라 월드컵까지 이어진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피해가 되지 않을까…."



엉터리 해설이란 비난에 대해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크라머의 실격 가능성을 알았지만, 심판진의 공식 발표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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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함량 미달’ 해설…시청자 ‘짜증’
    • 입력 2010-02-24 22:26:02
    • 수정2010-02-24 22: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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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좋은 날이긴했는데 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답답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해설이 자질미달, 함량미달 이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기록 보유자 크라머가 주로를 잘못 들어선 직후.

중계 화면을 통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달됩니다.

네덜란드 코치는 머리를 싸안았고, 환호하던 응원단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보던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는 선만 조금 넘어도 실격할 수 있다는 말 대신, 엉뚱한 소리만 계속합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그 콘을 차면 실격이었었는데, (그대로 건너뛰었죠?) 네, 잘 건너뛰었어요. 대단한데요."

실격 사실을 알게 된 크라머가 고글을 던지는데도 화면에는 ’이승훈 은메달’이란 자막이 뜹니다.

중계진은 방송을 끝낼 때까지 크라머가 아웃코스 대신 인코스로 잘못 들어간 점을 지적하지 못합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지금 이 선수는 아웃 코스로 들어갈 뻔 했어요. (예, 맞습니다.)"

결국, 새벽부터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크라머가 왜 실격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준성(서울 이촌동) : "왜 이게 실격이고 아닌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전달이 안 돼서 같이 보던 사람들하고도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었는데…."

이승훈의 역주를 중계할 때도 냉철한 경기 분석보다는 흥분과 고함,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키에프트를 상태를 메롱으로 만들고 있어요! - 아이 돈 케어! 갑니다! - 가라, 가라, 가라, 가라! 고고고! - (제쳤어요!) 언빌리버블!"

특정 종교에 치우친 말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제갈성렬(SBS 해설위원) :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 (네!)"

독점 중계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중계진의 해설을 들어야하는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조영진(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 "그런 문제가 지금 올림픽뿐만이 아니라 월드컵까지 이어진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피해가 되지 않을까…."

엉터리 해설이란 비난에 대해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크라머의 실격 가능성을 알았지만, 심판진의 공식 발표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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