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vs미국 ‘꿈의 빙판 스틱 대결’

입력 2010.02.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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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라이벌’ 캐나다와 미국의 스틱 전쟁이 펼쳐진다.



캐나다와 미국은 3월 1일 오전 5시15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현지시간 일요일 낮 폐막식 직전에 열리는 ’슈퍼 선데이 매치’는 이번 대회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특히 ’아이스하키에 미친’ 캐나다 팬들에게는 한마디로 ’꿈의 대결’이다. 지난 25일 러시아와 경기 때 이미 4천 달러(한화 460만원)에 달했던 입장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만7천799명을 수용하는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는 이미 단풍 깃발로 물들었다. 미국 NBC 방송은 "수십년 만에 최고 시청률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캐나다는 통산 8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캐나다 아이스하키는 1920~1932년 올림픽을 4회 연속 제패했고 1948, 1952년에도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 옛 소련의 기세에 눌려 한동안 고전하다 2002년 대회에서 반세기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미국은 1960년 스쿼밸리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고 첫 금메달을 따냈고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다시 우승 축배를 들었다. 모두 미국에서 열린 대회였고 미국 영토 밖에서는 첫 금메달 도전이다.



미국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레이크플래시드의 기적’이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대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캐나다와 러시아의 결승을 점쳤다.



미국이 메달권 밖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대회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22일 예선에서 캐나다를 5-3으로 격파했다.



미국의 골리 라이언 밀러(버팔로)는 이 경기에서 무려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캐나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미국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결승에서 캐나다에 2-5로 진 빚을 예선에서 한 번 갚았지만 결승에서 한 번 더 갚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국은 27일 핀란드와 준결승에서도 6-1로 압승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특히 1피리어드 초반 12분 동안 6골을 몰아넣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미국 벤치는 "우리 팀의 스피드는 대단하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토리노 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캐나다 국민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노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이 없다면 엄청난 허탈감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하키 신동’으로 불리는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는 "우리와 미국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 비밀이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전설의 골리’ 마틴 브로더(뉴저지)를 빼고 투입한 로베르토 루온고(밴쿠버)가 철벽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는 역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과 여섯 번 만나 1960년 스쿼밸리 대회를 빼면 다섯 번 승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대회 피날레를 금빛으로 장식할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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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vs미국 ‘꿈의 빙판 스틱 대결’
    • 입력 2010-02-28 08:03:52
    연합뉴스
’90년 라이벌’ 캐나다와 미국의 스틱 전쟁이 펼쳐진다.

캐나다와 미국은 3월 1일 오전 5시15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현지시간 일요일 낮 폐막식 직전에 열리는 ’슈퍼 선데이 매치’는 이번 대회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특히 ’아이스하키에 미친’ 캐나다 팬들에게는 한마디로 ’꿈의 대결’이다. 지난 25일 러시아와 경기 때 이미 4천 달러(한화 460만원)에 달했던 입장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만7천799명을 수용하는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는 이미 단풍 깃발로 물들었다. 미국 NBC 방송은 "수십년 만에 최고 시청률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캐나다는 통산 8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캐나다 아이스하키는 1920~1932년 올림픽을 4회 연속 제패했고 1948, 1952년에도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 옛 소련의 기세에 눌려 한동안 고전하다 2002년 대회에서 반세기 만에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미국은 1960년 스쿼밸리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고 첫 금메달을 따냈고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다시 우승 축배를 들었다. 모두 미국에서 열린 대회였고 미국 영토 밖에서는 첫 금메달 도전이다.

미국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레이크플래시드의 기적’이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대회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캐나다와 러시아의 결승을 점쳤다.

미국이 메달권 밖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대회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22일 예선에서 캐나다를 5-3으로 격파했다.

미국의 골리 라이언 밀러(버팔로)는 이 경기에서 무려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캐나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미국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결승에서 캐나다에 2-5로 진 빚을 예선에서 한 번 갚았지만 결승에서 한 번 더 갚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국은 27일 핀란드와 준결승에서도 6-1로 압승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특히 1피리어드 초반 12분 동안 6골을 몰아넣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미국 벤치는 "우리 팀의 스피드는 대단하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토리노 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캐나다 국민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노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이 없다면 엄청난 허탈감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하키 신동’으로 불리는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는 "우리와 미국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 비밀이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는 ’전설의 골리’ 마틴 브로더(뉴저지)를 빼고 투입한 로베르토 루온고(밴쿠버)가 철벽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는 역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과 여섯 번 만나 1960년 스쿼밸리 대회를 빼면 다섯 번 승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대회 피날레를 금빛으로 장식할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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