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아쉽지만 최선다해 만족”

입력 2010.02.28 (08:04) 수정 2010.02.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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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두며 ’메달 텃밭’의 역할을 해준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아쉽지만 모두 온 정성을 쏟은 만큼 만족할 만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남녀 쇼트트랙 메달리스트들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시내 하얏트호텔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을 목표로 모두 열심히 운동했다. 각자 전력을 기울였고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한 이정수(단국대)는 "운동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애초부터 세원 목표가 올림픽 출전과 금메달이었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동안 단 한 순간도 편하지 못했다.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라며 "운동선수는 당연히 힘들다고 위안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렸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된 이호석(고양시청)은 "비록 토리노 대회 때보다 성적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올림픽을 겨냥해 열심히 뛰었다. 다들 만족했을 것"이라며 "올림픽에서 매번 잘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을 계기로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대회 초반 1,500m 결승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사고로 메달을 놓친 데 이어 500m 결승에서도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넘어져 은메달을 차지한 성시백(용인시청)은 "스스로 만족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성시백은 "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순간 ’금메달이 날아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대한 스케이트날을 들이밀어서라도 남은 메달을 건지고 싶었다. 코너링을 하다 얼음이 깨지는 통에 넘어지고 말았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에서 최다 메달인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박승희(광문고)는 "대표팀 성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비교하면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라며 "아쉽긴 해도 우리도 각자 전력을 쏟았고 그것으로 만족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또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은별(연수여고) 역시 "솔직히 올림픽에서 내가 뛰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꿈의 무대였던 만큼 즐기고 싶었다"라며 "계주 결승에서 1등을 하고도 실격처리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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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아쉽지만 최선다해 만족”
    • 입력 2010-02-28 08:04:58
    • 수정2010-02-28 08:09:24
    연합뉴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두며 ’메달 텃밭’의 역할을 해준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아쉽지만 모두 온 정성을 쏟은 만큼 만족할 만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남녀 쇼트트랙 메달리스트들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시내 하얏트호텔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을 목표로 모두 열심히 운동했다. 각자 전력을 기울였고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한 이정수(단국대)는 "운동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애초부터 세원 목표가 올림픽 출전과 금메달이었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동안 단 한 순간도 편하지 못했다.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라며 "운동선수는 당연히 힘들다고 위안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렸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된 이호석(고양시청)은 "비록 토리노 대회 때보다 성적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올림픽을 겨냥해 열심히 뛰었다. 다들 만족했을 것"이라며 "올림픽에서 매번 잘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을 계기로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대회 초반 1,500m 결승에서 뜻하지 않은 충돌사고로 메달을 놓친 데 이어 500m 결승에서도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넘어져 은메달을 차지한 성시백(용인시청)은 "스스로 만족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성시백은 "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순간 ’금메달이 날아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대한 스케이트날을 들이밀어서라도 남은 메달을 건지고 싶었다. 코너링을 하다 얼음이 깨지는 통에 넘어지고 말았다"라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에서 최다 메달인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박승희(광문고)는 "대표팀 성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비교하면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라며 "아쉽긴 해도 우리도 각자 전력을 쏟았고 그것으로 만족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또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은별(연수여고) 역시 "솔직히 올림픽에서 내가 뛰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꿈의 무대였던 만큼 즐기고 싶었다"라며 "계주 결승에서 1등을 하고도 실격처리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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