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짝’ 아닌 색깔있는 해결사 찾기

입력 2010.02.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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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수들의 경쟁과 관련해 전형 변화의 유연성을 시사해 앞으로 평가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형태로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허정무 감독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위해 런던으로 출국하면서 `박주영(AS모나코)의 단짝은 누가 유력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박주영의 짝이 됐든 뭐든..."이라며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그는 "박주영의 파트너가 되든지 다른 형태가 되든지 누구든 찾고 있다"며 "전형이 3-5-2가 되든지, 4-3-3이 되든지, 3-6-1이 되든지 팀 전체를 실질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기량이 더 나은지 단 몇 분을 뛰더라도 경기에 누가 더 많은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대표팀이 자주 구사한 4-4-2 전형에서 박주영의 파트너가 될 투톱 중 한 자리로 인식돼오던 기존 경쟁구도의 틀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울러 박주영과 조합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못지않게 미드필더진과 유기적인 호흡으로 전체 팀을 살리는 색깔이 있는지도 주전 골잡이의 자격기준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허 감독은 최근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경기가 저렇게 답습된다면 우리 미드필더들의 장점이 모두 사라지게 될 우려가 있다"며 "박주영과 조합만을 따지지 말고 전체적인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주전 경쟁을 벌일 선수는 이동국(31.전북), 안정환(34.다롄 스더), 이근호(25.이와타) 등 세 명이다.



안정환은 짧은 시간에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와 후배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 경험과 탁월한 기술을 전수할 리더의 역할을 부여받고 테스트를 치른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출신으로서 골 결정력이 재차 시험대에 오르고 체격 조건이 출중한 `가상의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이겨낼 근성이 있는지도 점검된다.



이근호는 좌우를 뒤흔드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문전에서 위협적인 공간을 창출해내거나 직접 해결을 보는 것을 월드컵 본선행 승부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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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짝’ 아닌 색깔있는 해결사 찾기
    • 입력 2010-02-28 13:48:10
    연합뉴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수들의 경쟁과 관련해 전형 변화의 유연성을 시사해 앞으로 평가전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형태로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허정무 감독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위해 런던으로 출국하면서 `박주영(AS모나코)의 단짝은 누가 유력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박주영의 짝이 됐든 뭐든..."이라며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그는 "박주영의 파트너가 되든지 다른 형태가 되든지 누구든 찾고 있다"며 "전형이 3-5-2가 되든지, 4-3-3이 되든지, 3-6-1이 되든지 팀 전체를 실질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기량이 더 나은지 단 몇 분을 뛰더라도 경기에 누가 더 많은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대표팀이 자주 구사한 4-4-2 전형에서 박주영의 파트너가 될 투톱 중 한 자리로 인식돼오던 기존 경쟁구도의 틀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울러 박주영과 조합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못지않게 미드필더진과 유기적인 호흡으로 전체 팀을 살리는 색깔이 있는지도 주전 골잡이의 자격기준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허 감독은 최근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경기가 저렇게 답습된다면 우리 미드필더들의 장점이 모두 사라지게 될 우려가 있다"며 "박주영과 조합만을 따지지 말고 전체적인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주전 경쟁을 벌일 선수는 이동국(31.전북), 안정환(34.다롄 스더), 이근호(25.이와타) 등 세 명이다.

안정환은 짧은 시간에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와 후배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 경험과 탁월한 기술을 전수할 리더의 역할을 부여받고 테스트를 치른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출신으로서 골 결정력이 재차 시험대에 오르고 체격 조건이 출중한 `가상의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이겨낼 근성이 있는지도 점검된다.

이근호는 좌우를 뒤흔드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문전에서 위협적인 공간을 창출해내거나 직접 해결을 보는 것을 월드컵 본선행 승부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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