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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악재 연발 탄식’ 최강 쇼트트랙 과제 확인
입력 2010.02.28 (15:00) 연합뉴스
‘2% 부족했던 쇼트트랙’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메달 텃밭’의 역할을 다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세계 최강 전력으로 인정받아온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승훈(단국대)이 1,000m와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에 올라 ’효자종목’의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가 너무 많았다.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2~3위를 달리면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충돌하면서 사상 첫 ’금-은-동메달 싹쓸이’의 기회를 놓쳤고, 500m 결승에서도 결승선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로 달리던 성시백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은 ’라이벌’ 중국을 앞지르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계주 5연패의 신화를 세우는듯 했지만, 한국과 판정으로 악연을 맺은 짐 휴이시 심판의 실격 처분으로 금메달의 꿈이 날아가 버렸다.



이에 따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쇼트트랙의 종주국과 최강국의 입지를 되찾기 위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이 시급해졌다.



◇남자 대표팀 ’2%를 채워라’



남자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쇼트트랙 지존’이자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성남시청)가 부상 오랜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호석과 성시백 등 베테랑 선수를 비롯해 이정수와 곽윤기(연세대), 김성일(단국대) 등 신예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쇼트트랙 모든 종목에서 최다쿼터를 확보했다.



특히 이호석이 오른쪽 발목뼈 뒤쪽에 5㎜ 정도 금이 가는 부상으로 월드컵 시리즈 초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잘 받치면서 ’어게인 2006’을 외치며 힘차게 밴쿠버에 입성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첫 경기였던 1,500m 결승에서 이정수-성시백-이호석이 나란히 1-3위로 결승선 통과를 앞뒀지만 이호석의 무리한 추월시도로 성시백과 함께 충돌하면서 메달을 놓쳤다.



이정수가 침착하게 레이스를 마무리하면서 금메달을 확보했지만 내심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성시백-이호석 충돌 사고로 대표팀 분위기는 냉랭해졌지만 1,000m 결승에서 이정수와 이호석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면서 상승세로 올라섰다.



또 500m 결승에 나선 성시백이 비록 결승선을 남기고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잃었지만 값진 은메달을 차지해 메달 행진을 이어갔고,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곽윤기가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메달 색깔을 바꾸며 모든 종목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단단한 팀워크를 구성하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성시백과 이호석의 뒤를 이를 차세대 유망주 발굴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여자대표팀 ’안타까운 노골드’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확보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과에 그쳤다.



여자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진선유(단국대)가 3관왕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결과다.



여자 대표팀의 전력약화는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진선유와 정은주(한국체대)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진선유는 지난 2008년 2월 쇼트트랙 6차 월드컵을 치르다 중국 선수와 몸싸움에 밀리면서 오른쪽 발목 바깥쪽과 안쪽 인대에 모두 다치는 사고를 당하면서 힘겨운 재활을 펼쳤지만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은주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다 다치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여자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까지 받고 말았다.



결국 에이스의 부재와 더불어 세대교체로 전력이 떨어진 여자 대표팀은 왕멍-저우양(중국)이 주도하는 중국 대표팀과 꾸준히 치고 오른 미국 및 개최국 캐나다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500m에서는 결승 진출조차 못했지만 그나마 1,500m에서 이은별(연수여고)과 박승희(광문고)가 나란히 은, 동메달을 따고, 1,000m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세대교체 주역들의 분전은 나름대로 빛났다.



또 계주에서 억울한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일사불란한 조직력으로 레이스 내용에서 중국을 앞섰다는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 ‘악재 연발 탄식’ 최강 쇼트트랙 과제 확인
    • 입력 2010-02-28 15:00:21
    연합뉴스
‘2% 부족했던 쇼트트랙’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메달 텃밭’의 역할을 다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세계 최강 전력으로 인정받아온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승훈(단국대)이 1,000m와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에 올라 ’효자종목’의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가 너무 많았다.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2~3위를 달리면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충돌하면서 사상 첫 ’금-은-동메달 싹쓸이’의 기회를 놓쳤고, 500m 결승에서도 결승선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로 달리던 성시백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은 ’라이벌’ 중국을 앞지르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계주 5연패의 신화를 세우는듯 했지만, 한국과 판정으로 악연을 맺은 짐 휴이시 심판의 실격 처분으로 금메달의 꿈이 날아가 버렸다.



이에 따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쇼트트랙의 종주국과 최강국의 입지를 되찾기 위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이 시급해졌다.



◇남자 대표팀 ’2%를 채워라’



남자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쇼트트랙 지존’이자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성남시청)가 부상 오랜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호석과 성시백 등 베테랑 선수를 비롯해 이정수와 곽윤기(연세대), 김성일(단국대) 등 신예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쇼트트랙 모든 종목에서 최다쿼터를 확보했다.



특히 이호석이 오른쪽 발목뼈 뒤쪽에 5㎜ 정도 금이 가는 부상으로 월드컵 시리즈 초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잘 받치면서 ’어게인 2006’을 외치며 힘차게 밴쿠버에 입성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첫 경기였던 1,500m 결승에서 이정수-성시백-이호석이 나란히 1-3위로 결승선 통과를 앞뒀지만 이호석의 무리한 추월시도로 성시백과 함께 충돌하면서 메달을 놓쳤다.



이정수가 침착하게 레이스를 마무리하면서 금메달을 확보했지만 내심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성시백-이호석 충돌 사고로 대표팀 분위기는 냉랭해졌지만 1,000m 결승에서 이정수와 이호석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면서 상승세로 올라섰다.



또 500m 결승에 나선 성시백이 비록 결승선을 남기고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잃었지만 값진 은메달을 차지해 메달 행진을 이어갔고,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곽윤기가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메달 색깔을 바꾸며 모든 종목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단단한 팀워크를 구성하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성시백과 이호석의 뒤를 이를 차세대 유망주 발굴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여자대표팀 ’안타까운 노골드’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확보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과에 그쳤다.



여자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진선유(단국대)가 3관왕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결과다.



여자 대표팀의 전력약화는 에이스 자리를 지켜온 진선유와 정은주(한국체대)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진선유는 지난 2008년 2월 쇼트트랙 6차 월드컵을 치르다 중국 선수와 몸싸움에 밀리면서 오른쪽 발목 바깥쪽과 안쪽 인대에 모두 다치는 사고를 당하면서 힘겨운 재활을 펼쳤지만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은주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다 다치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여자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까지 받고 말았다.



결국 에이스의 부재와 더불어 세대교체로 전력이 떨어진 여자 대표팀은 왕멍-저우양(중국)이 주도하는 중국 대표팀과 꾸준히 치고 오른 미국 및 개최국 캐나다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500m에서는 결승 진출조차 못했지만 그나마 1,500m에서 이은별(연수여고)과 박승희(광문고)가 나란히 은, 동메달을 따고, 1,000m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세대교체 주역들의 분전은 나름대로 빛났다.



또 계주에서 억울한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일사불란한 조직력으로 레이스 내용에서 중국을 앞섰다는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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