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개국, 지진해일 경보 ‘초비상’

입력 2010.02.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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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하와이와 러시아를 비롯해 태평양권 50여 개 나라가 한 때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대규모 지진 해일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새벽 6시, 미국 하와이에 16년 만의 첫 지진 해일 비상경보가 울렸습니다.

단번에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높은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슈퍼마켓에는 생필품을 사려는 줄로 가득 찼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위기감은 점차 고조됐습니다.

<녹취> 하와이 현지 주민 : "지금 여길 떠나야 해요. 지금 당장은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여기는 곧 주가가 대폭락했을 때처럼 될 겁니다."

모든 해변과 해안 인접 도로까지 차량 통행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규모가 작은 최대 높이 2미터의 파도가 닥친 뒤 지진 해일 경보는 해제됐습니다.

통가와 사모아 등 남태평양 섬 국가와 에콰도르 등도 해일 대피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주민 : "소녀들이 샤워실에서 나오면서 소리를 질렀고, 혼란 속에 모든 걸 남겨둔 채 뛰었습니다."

지진 해일은 지진 발생 12시간 만에 뉴질랜드, 15시간 뒤엔 하와이에 상륙했고, 21시간째엔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와 일본 연안까지 도달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는 당초 2미터의 해일이 예상됐을 정도입니다.

태평양 연안의 50여 개 국가, 약 5천 3백만 명이 이번 지진해일의 영향권에 들어 비상을 걸고 대비를 하는 초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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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50개국, 지진해일 경보 ‘초비상’
    • 입력 2010-02-28 2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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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하와이와 러시아를 비롯해 태평양권 50여 개 나라가 한 때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대규모 지진 해일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새벽 6시, 미국 하와이에 16년 만의 첫 지진 해일 비상경보가 울렸습니다. 단번에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높은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슈퍼마켓에는 생필품을 사려는 줄로 가득 찼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위기감은 점차 고조됐습니다. <녹취> 하와이 현지 주민 : "지금 여길 떠나야 해요. 지금 당장은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여기는 곧 주가가 대폭락했을 때처럼 될 겁니다." 모든 해변과 해안 인접 도로까지 차량 통행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규모가 작은 최대 높이 2미터의 파도가 닥친 뒤 지진 해일 경보는 해제됐습니다. 통가와 사모아 등 남태평양 섬 국가와 에콰도르 등도 해일 대피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주민 : "소녀들이 샤워실에서 나오면서 소리를 질렀고, 혼란 속에 모든 걸 남겨둔 채 뛰었습니다." 지진 해일은 지진 발생 12시간 만에 뉴질랜드, 15시간 뒤엔 하와이에 상륙했고, 21시간째엔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와 일본 연안까지 도달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는 당초 2미터의 해일이 예상됐을 정도입니다. 태평양 연안의 50여 개 국가, 약 5천 3백만 명이 이번 지진해일의 영향권에 들어 비상을 걸고 대비를 하는 초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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