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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 칠레 지진 사망자 최소 700명
입력 2010.03.02 (00:0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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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대지진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국제팀 정홍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정 기자!

<질문>

칠레 대지진이 일어난지 오늘로 사흘짼데요.

오늘 한국 방송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KBS 취재진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했다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던 백진원 특파원이 칠레 국경 도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 마침내 수도인 산티아고에 도착했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현지에서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칠레와 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에 있는 안데스 산맥입니다.

백 특파원은 높이 7천 4백미터인 이 산맥을 7시간이나 걸려 넘은 뒤 칠레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차로 2시간 반가량 걸려서야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백 특파원은 산티아고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진 피해가 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곳곳에 육교가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진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현지에서 전해왔습니다.

<질문>

그럼 본격적으로 지진 피해 소식 알아보죠.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하죠?

<답변>

네, 첫날 수십 명에 불과하다던 사망자 수는 어제는 3백여 명으로 늘었다가 오늘은 다시 최소 7백 명이 넘는다는 칠레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인구 20만의 도시 콘셉시온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또 가옥 150만 채가 무너져 칠레 전체 인구의 8분의 1인 2백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재산 피해만도 3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45조 원이 넘는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칠레 당국은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지진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때문이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진도 8.8의 대지진은 아니더라도 아이티를 덮쳤던 7.0 규모에 육박하는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적지 않았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밖으로 나서려는 동안, 등이 흔들리고, 천정이 부서져 내립니다.

이같은 여진은 오늘만 여러 차례, 지금까지 백열 번도 넘습니다.

붕괴의 두려움을 생생히 겪은 이들은 집에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노숙을 택했는데요.

현지 주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화장실을 가야 할 때만 재빨리 들어갔다 나와요. 바깥이 더 안전하니까 밤도 밖에서 보내려고요."

<질문>

이처럼 피해 규모가 커지고, 여진도 계속되면서 칠에서도 아이티에서처럼 약탈이 시작됐다고 하죠?

<답변>

네, 한 마디로 말해 당장 먹고 마실 게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게 약탈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긴데요.

그만큼 현지 사정이 열악하다는 이야깁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곳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 창곤데요.

굶주림에 시달리다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함께 창고 문을 뜯어내고 물건을 빼내아 달아납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 특공대가 결국 최루탄을 발사한 이후에야 간신히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체포된 시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가족들이 한 끼도 못 먹었어요. 이러면 가족들은 굶어야 돼요."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칠레 정부는 이곳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급파했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앞으로 30일 동안 헌법이 보장한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지진 발생 사흘째가 되면서 구조 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죠?

<답변>

군대까지 동원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칠레 정부는 아직 정확한 실종자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늘은 교황까지 나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교황 베네딕토 16세 : "역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세계가 연대의 정신에 따른 행동에 나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국과 유럽 연합 등도 앞다퉈 지원을 약속했지만 사회 기반 시설이 상당수 파괴되면서 아직 구호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초 국제 사회의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칠레 당국은 오늘 태도를 바꿔 야전 병원과 임시교각, 정수설비 등을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
  • [세계의 눈] 칠레 지진 사망자 최소 700명
    • 입력 2010-03-02 0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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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대지진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국제팀 정홍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정 기자!

<질문>

칠레 대지진이 일어난지 오늘로 사흘짼데요.

오늘 한국 방송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KBS 취재진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했다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던 백진원 특파원이 칠레 국경 도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 마침내 수도인 산티아고에 도착했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이 현지에서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칠레와 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에 있는 안데스 산맥입니다.

백 특파원은 높이 7천 4백미터인 이 산맥을 7시간이나 걸려 넘은 뒤 칠레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차로 2시간 반가량 걸려서야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백 특파원은 산티아고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지진 피해가 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곳곳에 육교가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진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현지에서 전해왔습니다.

<질문>

그럼 본격적으로 지진 피해 소식 알아보죠.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하죠?

<답변>

네, 첫날 수십 명에 불과하다던 사망자 수는 어제는 3백여 명으로 늘었다가 오늘은 다시 최소 7백 명이 넘는다는 칠레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인구 20만의 도시 콘셉시온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또 가옥 150만 채가 무너져 칠레 전체 인구의 8분의 1인 2백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재산 피해만도 3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45조 원이 넘는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칠레 당국은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지진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때문이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진도 8.8의 대지진은 아니더라도 아이티를 덮쳤던 7.0 규모에 육박하는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적지 않았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흔들림을 느낀 사람들이 밖으로 나서려는 동안, 등이 흔들리고, 천정이 부서져 내립니다.

이같은 여진은 오늘만 여러 차례, 지금까지 백열 번도 넘습니다.

붕괴의 두려움을 생생히 겪은 이들은 집에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노숙을 택했는데요.

현지 주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화장실을 가야 할 때만 재빨리 들어갔다 나와요. 바깥이 더 안전하니까 밤도 밖에서 보내려고요."

<질문>

이처럼 피해 규모가 커지고, 여진도 계속되면서 칠에서도 아이티에서처럼 약탈이 시작됐다고 하죠?

<답변>

네, 한 마디로 말해 당장 먹고 마실 게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게 약탈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긴데요.

그만큼 현지 사정이 열악하다는 이야깁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곳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 창곤데요.

굶주림에 시달리다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함께 창고 문을 뜯어내고 물건을 빼내아 달아납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 특공대가 결국 최루탄을 발사한 이후에야 간신히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체포된 시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가족들이 한 끼도 못 먹었어요. 이러면 가족들은 굶어야 돼요."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칠레 정부는 이곳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급파했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앞으로 30일 동안 헌법이 보장한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지진 발생 사흘째가 되면서 구조 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죠?

<답변>

군대까지 동원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칠레 정부는 아직 정확한 실종자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늘은 교황까지 나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교황 베네딕토 16세 : "역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세계가 연대의 정신에 따른 행동에 나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국과 유럽 연합 등도 앞다퉈 지원을 약속했지만 사회 기반 시설이 상당수 파괴되면서 아직 구호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초 국제 사회의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칠레 당국은 오늘 태도를 바꿔 야전 병원과 임시교각, 정수설비 등을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