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객선 표류…200여 명 ‘공포의 10시간’

입력 2010.03.02 (08:05) 수정 2010.03.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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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 앞바다에서 한일 여객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켰습니다.

높은 파도 속에 여객선이 표류하면서 승객 2백여 명이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어둠 속 망망대해에서 조난당했던 한일 여객선 코비호,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부산항에 입항합니다.

200여 명의 승객들은 앞뒤좌우로 요동치는 여객선 안에서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석구(광주시 유촌동) : "배가 많이 기울어지고, 파도가 2층 창문을 때리고 엄청 많이 흔들렸어요"

선박에서 내린 이후에도 어지러움과 구토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김옥진(충남 공주시) : "죽었다가 깨어났어요. 말도 못해... 지금도 사방이 흔들흔들 하잖아요"

어제 저녁 6시쯤 부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4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고 코비호는 자체 동력을 잃고 파도에 떠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한 코비호는 태종대 남동쪽 16킬로미터 해상에서 갑작스런 기관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 10척을 사고해역에 급파했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예인작업을 벌이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선사 관계자를 불러 코비호의 기관고장 원인과 무리한 운항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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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여객선 표류…200여 명 ‘공포의 10시간’
    • 입력 2010-03-02 08:05:29
    • 수정2010-03-02 0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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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 앞바다에서 한일 여객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켰습니다. 높은 파도 속에 여객선이 표류하면서 승객 2백여 명이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어둠 속 망망대해에서 조난당했던 한일 여객선 코비호,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부산항에 입항합니다. 200여 명의 승객들은 앞뒤좌우로 요동치는 여객선 안에서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석구(광주시 유촌동) : "배가 많이 기울어지고, 파도가 2층 창문을 때리고 엄청 많이 흔들렸어요" 선박에서 내린 이후에도 어지러움과 구토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김옥진(충남 공주시) : "죽었다가 깨어났어요. 말도 못해... 지금도 사방이 흔들흔들 하잖아요" 어제 저녁 6시쯤 부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4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고 코비호는 자체 동력을 잃고 파도에 떠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한 코비호는 태종대 남동쪽 16킬로미터 해상에서 갑작스런 기관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 10척을 사고해역에 급파했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예인작업을 벌이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선사 관계자를 불러 코비호의 기관고장 원인과 무리한 운항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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