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코트, MVP·신인왕 ‘막판 스퍼트’

입력 2010.03.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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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7일로 끝나면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등 개인상 부문 막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MVP 경쟁은 '뉴 페이스'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정규리그 MVP를 보면 서장훈, 양동근, 김주성, 주희정 등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비교적 신선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 먼저 울산 모비스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함지훈(25.198㎝)이 MVP에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3년차 센터 함지훈은 49경기에 나와 평균 14.7점(12위), 6.9리바운드(11위)에 어시스트도 4.1개(9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없지만 고른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MVP는 안양 KT&G 소속이던 '테크노 가드' 주희정에게 내줬던 터라 이번엔 우승만 차지한다면 '함지훈 만장일치'를 주장할 만도 하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2위로 밀린다면 상황은 조금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가 2위가 되면 우승은 부산 KT에 돌아가는데 확실한 주전이 없이 장신 포워드들을 돌아가며 뛰게 하는 팀 특성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MVP 후보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활약으로 보면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포워드 조성민(27.189㎝)이 가장 앞선 후보다. 시즌 평균은 7점, 4.6어시스트로 'MVP감'으로 보기 어렵지만 고비마다 정확한 외곽포와 과감한 돌파로 KT의 숨통을 트게 했다.



최근 8연승의 무서운 뒷심을 보이는 창원 LG의 '득점왕' 문태영(32.194㎝)도 MVP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의 국내 선수 득점왕을 눈앞에 둔 문태영은 21.8점에 리바운드 5위(8.5개), 가로채기 2위(1.8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결국 모비스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경우 함지훈이 MVP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렇지 않으면 함지훈-조성민-문태영의 경합 양상으로 갈 수 있다.



신인왕은 인천 전자랜드의 박성진(24.182㎝)과 대구 오리온스 허일영(24.195㎝)의 다툼으로 압축됐다.



박성진은 8점에 3.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10.3점에 3리바운드, 어시스트 0.8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두 팀 다 하위권이라 '도토리 키재기'이긴 하지만 팀 성적이 조금 나은 쪽에 무게감이 실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MVP와 신인왕 부문은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며 KBL은 8일 오전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문별 순위를 살펴보면 득점은 문태영의 1위 등극이 유력하고 주희정(SK)은 어시스트 4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바운드는 크리스 알렉산더(LG)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하승진(KCC)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3점슛 부문에서는 조상현(LG)이 4년 연속 1위를 노리는 방성윤(SK)을 앞서 생애 첫 3점슛 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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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코트, MVP·신인왕 ‘막판 스퍼트’
    • 입력 2010-03-02 11:43:25
    연합뉴스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7일로 끝나면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등 개인상 부문 막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MVP 경쟁은 '뉴 페이스'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정규리그 MVP를 보면 서장훈, 양동근, 김주성, 주희정 등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비교적 신선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 먼저 울산 모비스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함지훈(25.198㎝)이 MVP에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3년차 센터 함지훈은 49경기에 나와 평균 14.7점(12위), 6.9리바운드(11위)에 어시스트도 4.1개(9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문별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없지만 고른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MVP는 안양 KT&G 소속이던 '테크노 가드' 주희정에게 내줬던 터라 이번엔 우승만 차지한다면 '함지훈 만장일치'를 주장할 만도 하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2위로 밀린다면 상황은 조금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가 2위가 되면 우승은 부산 KT에 돌아가는데 확실한 주전이 없이 장신 포워드들을 돌아가며 뛰게 하는 팀 특성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MVP 후보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활약으로 보면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포워드 조성민(27.189㎝)이 가장 앞선 후보다. 시즌 평균은 7점, 4.6어시스트로 'MVP감'으로 보기 어렵지만 고비마다 정확한 외곽포와 과감한 돌파로 KT의 숨통을 트게 했다.

최근 8연승의 무서운 뒷심을 보이는 창원 LG의 '득점왕' 문태영(32.194㎝)도 MVP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의 국내 선수 득점왕을 눈앞에 둔 문태영은 21.8점에 리바운드 5위(8.5개), 가로채기 2위(1.8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결국 모비스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경우 함지훈이 MVP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렇지 않으면 함지훈-조성민-문태영의 경합 양상으로 갈 수 있다.

신인왕은 인천 전자랜드의 박성진(24.182㎝)과 대구 오리온스 허일영(24.195㎝)의 다툼으로 압축됐다.

박성진은 8점에 3.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10.3점에 3리바운드, 어시스트 0.8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두 팀 다 하위권이라 '도토리 키재기'이긴 하지만 팀 성적이 조금 나은 쪽에 무게감이 실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MVP와 신인왕 부문은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며 KBL은 8일 오전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문별 순위를 살펴보면 득점은 문태영의 1위 등극이 유력하고 주희정(SK)은 어시스트 4년 연속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바운드는 크리스 알렉산더(LG)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하승진(KCC)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3점슛 부문에서는 조상현(LG)이 4년 연속 1위를 노리는 방성윤(SK)을 앞서 생애 첫 3점슛 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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