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월드컵, 한반도 평화에 도움”

입력 2010.03.02 (16:26) 수정 2010.03.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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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로서 남북한 관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셸 플라티니(55)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2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둘러보고 나서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한국의 개최 당위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유명한 플라티니 회장은 지난달 28일 입국해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나서 정몽준 FIFA 부회장, 한승주 2022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둘러봤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2022년 월드컵 개최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던 플라티니 회장은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이상 공동), 잉글랜드, 러시아, 호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2018년 월드컵 또는 2022년 월드컵 중 하나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했고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만 유치를 희망했다.

FIFA는 오는 12월2일 열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2018년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플라티니 회장은 그동안 2018년 월드컵은 유럽 몫이라고 주장해왔다.

플라티니 회장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후보를 묻자 "브라질과 스페인, 잉글랜드가 가능성이 있다. 남아공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프랑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16강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나라의 일을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와 유로 2016을 후원하는 현대자동차와 후원 조인식 행사에 참석하려고 한국을 찾은 플라티니 회장은 3일 프랑스로 돌아간다.

선수 시절 1983∼1985년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2000년에는 `프랑스 축구 20세기의 선수'로 선정됐던 플라티니 회장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거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07년 1월 레나르트 요한손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UEFA 수장 자리에 올랐고 현재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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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티니 “월드컵, 한반도 평화에 도움”
    • 입력 2010-03-02 16:26:25
    • 수정2010-03-02 16:40:56
    연합뉴스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로서 남북한 관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셸 플라티니(55)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2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둘러보고 나서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한국의 개최 당위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유명한 플라티니 회장은 지난달 28일 입국해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나서 정몽준 FIFA 부회장, 한승주 2022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남북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둘러봤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2022년 월드컵 개최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던 플라티니 회장은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이상 공동), 잉글랜드, 러시아, 호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2018년 월드컵 또는 2022년 월드컵 중 하나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했고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만 유치를 희망했다. FIFA는 오는 12월2일 열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2018년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플라티니 회장은 그동안 2018년 월드컵은 유럽 몫이라고 주장해왔다. 플라티니 회장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후보를 묻자 "브라질과 스페인, 잉글랜드가 가능성이 있다. 남아공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프랑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16강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나라의 일을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와 유로 2016을 후원하는 현대자동차와 후원 조인식 행사에 참석하려고 한국을 찾은 플라티니 회장은 3일 프랑스로 돌아간다. 선수 시절 1983∼1985년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2000년에는 `프랑스 축구 20세기의 선수'로 선정됐던 플라티니 회장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거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07년 1월 레나르트 요한손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UEFA 수장 자리에 올랐고 현재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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