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軍 “쓸 돈이 없어요”

입력 2010.03.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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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아직 10개월 가량 남았는데도 네덜란드 국방비가 크게 부족, 노후 군사장비 교체 등을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가 국방부 내부 문건을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년 국방비 지출 규모가 애초 책정된 예산보다 1억2천만유로를 초과한 게 문제의 원인이다.

군 당국은 초과 지출분을 올해 예산에서 끌어썼고 이에 따라 올해 국방예산이 조기에 고갈될 위기에 놓였다고 데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네덜란드군의 군수조달 최고책임자(방위사업청장격)인 렉스 헨드리히는 국방부 내부 문건에서 "예산 부족으로 당분간 노후 장갑차, 헬기 등을 교체하기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실토했다.

헨드리히는 이와 함께 "군복 등 의류와 탄약 등 필수 군수물자 구매도 최소한으로 억제될 것"이라면서도 "아프가니스탄 남부 우르즈간 주(州) 파병부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국방부가 이미 군수품 공급자들에게 제때에 대금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군 수뇌부가 예산 부족을 타개하고자 정치권과 협상을 벌이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립정부 붕괴로 오는 6월9일 조기 총선거를 실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때까지는 국방예산 증액이 어려워 당분간 네덜란드군의 주머니 사정은 개선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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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軍 “쓸 돈이 없어요”
    • 입력 2010-03-02 18:45:20
    연합뉴스
올해가 아직 10개월 가량 남았는데도 네덜란드 국방비가 크게 부족, 노후 군사장비 교체 등을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가 국방부 내부 문건을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년 국방비 지출 규모가 애초 책정된 예산보다 1억2천만유로를 초과한 게 문제의 원인이다. 군 당국은 초과 지출분을 올해 예산에서 끌어썼고 이에 따라 올해 국방예산이 조기에 고갈될 위기에 놓였다고 데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네덜란드군의 군수조달 최고책임자(방위사업청장격)인 렉스 헨드리히는 국방부 내부 문건에서 "예산 부족으로 당분간 노후 장갑차, 헬기 등을 교체하기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실토했다. 헨드리히는 이와 함께 "군복 등 의류와 탄약 등 필수 군수물자 구매도 최소한으로 억제될 것"이라면서도 "아프가니스탄 남부 우르즈간 주(州) 파병부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국방부가 이미 군수품 공급자들에게 제때에 대금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군 수뇌부가 예산 부족을 타개하고자 정치권과 협상을 벌이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립정부 붕괴로 오는 6월9일 조기 총선거를 실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때까지는 국방예산 증액이 어려워 당분간 네덜란드군의 주머니 사정은 개선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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