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공공노조 16일 세 번째 총파업 예고

입력 2010.03.02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 공공노조가 오는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내놓은 이래 세 번째 총파업이다. 16일은 그리스 정부가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 이행 실적과 향후 실행 시간표를 유럽연합(EU)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다.

조합원 60만명을 둔 공공노조연맹(ADEDY)의 스파누 데스포이나 집행위원은 2일 국영 NET TV 방송에서 이날 오전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노조연맹의 브레타코스 흐리아스 부위원장은 "경제 문제를 풀지도 못하면서 서민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불공평하고 사회복지에 어긋나는 대책들을 무산시킬 때까지 거리로 나가 투쟁할 것이라는 점을 유럽연합(EU)과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와 시위 등을 통한 투쟁을 지속해 파업 동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노조의 파업 예고는 그리스 정부가 EU의 압력 아래 새로운 추가 긴축안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테네를 방문한 렌 집행위원은 전날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과 관련된 위험들이 현실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가 올해 세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 긴축안이 필요하다"면서 "그리스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긴축안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모든 프로그램에는 위험요인이 있다.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에 있는) 위험요인 중 일부는 지금 분명한 것들이다. 재정적자를 올해 4%포인트 감축하기 위해 새로운 추가 대책들을 포함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안 발표를 시사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3월16일까지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에 담긴 모든 대책의 이행 실적과 향후 실행 시간표를 제시해야 한다.

EU는 이를 토대로 그리스가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정적자를 올해 8.7%로 낮출 수 있을지를 평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긴축안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미 그리스에 추가 긴축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압력을 높여 왔다.

한편, 파판드레우 총리는 내달 5일 베를린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이 열쇠를 쥔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금융지원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점에서 그리스 금융지원과 관련한 대화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리스 공공노조 16일 세 번째 총파업 예고
    • 입력 2010-03-02 21:40:20
    연합뉴스
그리스 공공노조가 오는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내놓은 이래 세 번째 총파업이다. 16일은 그리스 정부가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 이행 실적과 향후 실행 시간표를 유럽연합(EU)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다. 조합원 60만명을 둔 공공노조연맹(ADEDY)의 스파누 데스포이나 집행위원은 2일 국영 NET TV 방송에서 이날 오전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노조연맹의 브레타코스 흐리아스 부위원장은 "경제 문제를 풀지도 못하면서 서민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불공평하고 사회복지에 어긋나는 대책들을 무산시킬 때까지 거리로 나가 투쟁할 것이라는 점을 유럽연합(EU)과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와 시위 등을 통한 투쟁을 지속해 파업 동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노조의 파업 예고는 그리스 정부가 EU의 압력 아래 새로운 추가 긴축안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테네를 방문한 렌 집행위원은 전날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과 관련된 위험들이 현실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가 올해 세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 긴축안이 필요하다"면서 "그리스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긴축안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모든 프로그램에는 위험요인이 있다.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에 있는) 위험요인 중 일부는 지금 분명한 것들이다. 재정적자를 올해 4%포인트 감축하기 위해 새로운 추가 대책들을 포함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안 발표를 시사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3월16일까지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에 담긴 모든 대책의 이행 실적과 향후 실행 시간표를 제시해야 한다. EU는 이를 토대로 그리스가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정적자를 올해 8.7%로 낮출 수 있을지를 평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긴축안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미 그리스에 추가 긴축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압력을 높여 왔다. 한편, 파판드레우 총리는 내달 5일 베를린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이 열쇠를 쥔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금융지원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점에서 그리스 금융지원과 관련한 대화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