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여교사 노린 강도…초등학교 교실 ‘무방비’

입력 2010.03.03 (06:53) 수정 2010.03.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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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 여교사를 위협해 돈을 빼앗은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그것도 대낮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방과 후지만, 현관문이 열려 있습니다.

불이 켜진 채 문이 열려 있는 교실도 있습니다.

<녹취> “(혼자 계신데 안 잠그고 계시나요?) 방금 막 회의 끝나고 와서요”

건물 안에는 CCTV도 없습니다.

야간에만 사설 경비업체가 제한적으로 경비를 맡고 있을 뿐, 자체 경비도 서지 않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경비를 안 서나요?) 학교 경비 안 섭니다. 야간에 하는데 학교 주사님으로 경비서고 그런 건 아니고요. CCTV 보고 어떤 사안이 있으면 연락하는..”

이 학교는 한 달여 전에도 강도가 침입해 교실에 혼자 있던 여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대구시내 학교 세 곳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거나 훔쳤습니다.

모두 대낮에 여교사 혼자 있는 교실이 범행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보(대구남부경찰서 강력4팀장) : “학교 정문에 경비가 없는 걸 노리고 학부형인 것처럼 살피면서..”

다른 초등학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 “지역교육청에서 보안업체하고 계약을 맺어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같은 경우엔 경비가 따로 있는 건 아니거든요”

대구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20년 전 50%이던 것이 현재 80%로 늘었지만, 방범장치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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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여교사 노린 강도…초등학교 교실 ‘무방비’
    • 입력 2010-03-03 06:53:04
    • 수정2010-03-03 09: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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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 여교사를 위협해 돈을 빼앗은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그것도 대낮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방과 후지만, 현관문이 열려 있습니다. 불이 켜진 채 문이 열려 있는 교실도 있습니다. <녹취> “(혼자 계신데 안 잠그고 계시나요?) 방금 막 회의 끝나고 와서요” 건물 안에는 CCTV도 없습니다. 야간에만 사설 경비업체가 제한적으로 경비를 맡고 있을 뿐, 자체 경비도 서지 않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경비를 안 서나요?) 학교 경비 안 섭니다. 야간에 하는데 학교 주사님으로 경비서고 그런 건 아니고요. CCTV 보고 어떤 사안이 있으면 연락하는..” 이 학교는 한 달여 전에도 강도가 침입해 교실에 혼자 있던 여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대구시내 학교 세 곳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거나 훔쳤습니다. 모두 대낮에 여교사 혼자 있는 교실이 범행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보(대구남부경찰서 강력4팀장) : “학교 정문에 경비가 없는 걸 노리고 학부형인 것처럼 살피면서..” 다른 초등학교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 “지역교육청에서 보안업체하고 계약을 맺어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같은 경우엔 경비가 따로 있는 건 아니거든요” 대구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20년 전 50%이던 것이 현재 80%로 늘었지만, 방범장치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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