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탈영, 부대 간부들이 사건 은폐 시도”

입력 2010.03.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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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경이 동료들의 급여와 부대 운영비를 들고 탈영하자 해당 부대 경찰 간부들이 사건을 숨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0일, 3기동단 31중대에서 경리를 담당하던 24살 김 모 상경이 탈영했습니다.

동료 부대원의 급여와 부대 운영비 등을 들고 달아난 것입니다.

해당 부대는 며칠 동안 병력을 동원해 김 상경을 찾았지만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첩보를 입수해 감찰한 결과, 해당 부대 간부들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대 간부들은 김 상경의 횡령 사실을 숨긴 채 단순 탈영으로만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부들은 감찰 조사에서 김 상경이 횡령한 돈이 천2백만 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 상경이 들고나간 돈은 부대원의 부식비와 중대 운영비 등 모두 3천 백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간부들은 또,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김 상경이 들고나간 돈을 메워 넣느라 해당 부대원들의 1월 급여를 이틀 늦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에서 사건을 축소하려 한 만큼 31중대 간부들을 추가로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기동단은 사건이 터진 뒤 의경이 급여를 관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제도를 바꿨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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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경 탈영, 부대 간부들이 사건 은폐 시도”
    • 입력 2010-03-03 13: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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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경이 동료들의 급여와 부대 운영비를 들고 탈영하자 해당 부대 경찰 간부들이 사건을 숨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0일, 3기동단 31중대에서 경리를 담당하던 24살 김 모 상경이 탈영했습니다. 동료 부대원의 급여와 부대 운영비 등을 들고 달아난 것입니다. 해당 부대는 며칠 동안 병력을 동원해 김 상경을 찾았지만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첩보를 입수해 감찰한 결과, 해당 부대 간부들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대 간부들은 김 상경의 횡령 사실을 숨긴 채 단순 탈영으로만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부들은 감찰 조사에서 김 상경이 횡령한 돈이 천2백만 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 상경이 들고나간 돈은 부대원의 부식비와 중대 운영비 등 모두 3천 백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간부들은 또,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김 상경이 들고나간 돈을 메워 넣느라 해당 부대원들의 1월 급여를 이틀 늦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에서 사건을 축소하려 한 만큼 31중대 간부들을 추가로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기동단은 사건이 터진 뒤 의경이 급여를 관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제도를 바꿨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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