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기 레바논 유족, 보잉사 상대 소송 추진

입력 2010.03.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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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지중해로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에 탔던 레바논 승객의 유족들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을 대리하는 미국 법률회사인 립벡로의 모니카 켈리 변호사는 "우리는 소송에 필요한 증거조사 절차에 착수했다"며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가지 아리디 레바논 교통장관이 사고 항공기의 블랙박스에 담긴 비행정보를 근거로 이번 사고가 기술적인 문제나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 기계적 장치의 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번 소송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켈리 변호사와 그녀의 동료는 이번 소송과 관련, 베이루트에 2주일 간 머물면서 레바논인 희생자 유족 30여 명과 만났으며, 에티오피아인 희생자들과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5일 새벽 낙뢰가 치는 악천후 속에서 베이루트 공항을 이륙한 직후 지중해에 추락한 아디스아바바행 여객기의 탑승자 90명 중 54명은 레바논인, 30명은 에티오피아인이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이 여객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는 프랑스의 전문기관으로 옮겨져 분석되고 있다.

켈리 변호사는 블랙박스의 공식적인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유족들은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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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기 레바논 유족, 보잉사 상대 소송 추진
    • 입력 2010-03-03 18:23:04
    연합뉴스
지난 1월 지중해로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에 탔던 레바논 승객의 유족들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을 대리하는 미국 법률회사인 립벡로의 모니카 켈리 변호사는 "우리는 소송에 필요한 증거조사 절차에 착수했다"며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가지 아리디 레바논 교통장관이 사고 항공기의 블랙박스에 담긴 비행정보를 근거로 이번 사고가 기술적인 문제나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언급, 기계적 장치의 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번 소송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켈리 변호사와 그녀의 동료는 이번 소송과 관련, 베이루트에 2주일 간 머물면서 레바논인 희생자 유족 30여 명과 만났으며, 에티오피아인 희생자들과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5일 새벽 낙뢰가 치는 악천후 속에서 베이루트 공항을 이륙한 직후 지중해에 추락한 아디스아바바행 여객기의 탑승자 90명 중 54명은 레바논인, 30명은 에티오피아인이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이 여객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는 프랑스의 전문기관으로 옮겨져 분석되고 있다. 켈리 변호사는 블랙박스의 공식적인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유족들은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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