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전망

입력 2010.03.04 (10:33) 수정 2010.03.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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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4일(한국시간) 일제히 열린 A매치 데이 경기에서 본선 진출국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무적함대’ 스페인은 프랑스와 가진 원정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둬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전망을 밝혔다.



전반 21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과 45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추가 골로 승리한 스페인은 1968년 이후 42년 만에 프랑스 원정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또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최근 45경기에서 42승을 거두는 상승세도 이어가며 ’무적함대’의 항해가 계속됐다.



비야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55경기에서 36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H조에 있는 스위스, 칠레, 온두라스에 비해 확실히 한 수 위임을 입증했고 16강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브라질 또는 포르투갈과 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티에리 앙리, 니콜라 아넬카, 프랑크 리베리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고도 안방에서 스페인에 영패를 당한 프랑스는 일부 팬들이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교체를 주장하고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앙리의 ’신의 손’ 논란 끝에 찜찜하게 본선에 오른 프랑스의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남아공, 멕시코, 우루과이가 속한 A조의 향방을 쉽게 점치기 어려워졌다.



이집트를 홈으로 불러 3-1 역전승을 거둔 잉글랜드도 합격점을 받았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혼자 두 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수비수 존 테리의 불륜 파문이 불거지며 팀 분위기를 쉽게 추스르지 못했으나 지난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이집트를 완파하며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ESPN 등 외신들도 "경기 초반에는 영국 팬들이 테리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야유 소리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같은 조인 잉글랜드는 이집트가 네이션스컵 4강에서 알제리를 4-0으로 대파한 전적에 미루어 비교하면 한결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평가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박주영의 홈 구장인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바로 이웃 조에 속해 있어 조 1,2위로 엇갈리면 16강에서 맞붙게 되는 카메룬을 맞아 이탈리아는 점유율에서는 45-56으로 밀렸으나 슈팅 12-4, 유효슈팅 5-0으로 앞서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빗장 수비’로 문을 걸어놨다가 결정적일 때 몰아치는 특유의 팀 컬러가 그대로 드러났지만 골 맛을 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마르셀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은 "공격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주전 7명이 빠진 경기였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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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전망
    • 입력 2010-03-04 10:33:26
    • 수정2010-03-04 14:09:48
    연합뉴스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4일(한국시간) 일제히 열린 A매치 데이 경기에서 본선 진출국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무적함대’ 스페인은 프랑스와 가진 원정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둬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전망을 밝혔다.

전반 21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과 45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추가 골로 승리한 스페인은 1968년 이후 42년 만에 프랑스 원정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또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최근 45경기에서 42승을 거두는 상승세도 이어가며 ’무적함대’의 항해가 계속됐다.

비야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55경기에서 36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H조에 있는 스위스, 칠레, 온두라스에 비해 확실히 한 수 위임을 입증했고 16강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브라질 또는 포르투갈과 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티에리 앙리, 니콜라 아넬카, 프랑크 리베리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고도 안방에서 스페인에 영패를 당한 프랑스는 일부 팬들이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교체를 주장하고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앙리의 ’신의 손’ 논란 끝에 찜찜하게 본선에 오른 프랑스의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남아공, 멕시코, 우루과이가 속한 A조의 향방을 쉽게 점치기 어려워졌다.

이집트를 홈으로 불러 3-1 역전승을 거둔 잉글랜드도 합격점을 받았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혼자 두 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수비수 존 테리의 불륜 파문이 불거지며 팀 분위기를 쉽게 추스르지 못했으나 지난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이집트를 완파하며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ESPN 등 외신들도 "경기 초반에는 영국 팬들이 테리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야유 소리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같은 조인 잉글랜드는 이집트가 네이션스컵 4강에서 알제리를 4-0으로 대파한 전적에 미루어 비교하면 한결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평가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박주영의 홈 구장인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바로 이웃 조에 속해 있어 조 1,2위로 엇갈리면 16강에서 맞붙게 되는 카메룬을 맞아 이탈리아는 점유율에서는 45-56으로 밀렸으나 슈팅 12-4, 유효슈팅 5-0으로 앞서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빗장 수비’로 문을 걸어놨다가 결정적일 때 몰아치는 특유의 팀 컬러가 그대로 드러났지만 골 맛을 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마르셀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은 "공격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주전 7명이 빠진 경기였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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