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포털서 개인정보 유출…보안 마련 시급

<앵커 멘트>

인터넷 해외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술술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스팸 관련업체로 거래되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어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1살 민모 씨는 유명 해외포털사이트에서 무심코 자신의 주민번호를 입력하다 크게 당황했습니다.

수천 명의 주민번호와 주소, 심지어 휴대전화 번호와 세금체납 내역 등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검색됐기 때문입니다.

<녹취>민OO(음성변조) : "해킹이나 전문적인 게 아니라 단순한 검색 만으로 개인정보가 몇천 개씩 모이기 시작하니까 나중엔 약간 좀 무섭더라구요."

관련 포털 업체는 해당 학원이나 병원들의 허술한 보안 때문에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업체는 정보 유출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개인정보 관리 담당자 : "저도 위에다 보고 좀 드리구요. 이번 상황을 파악을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개인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킹돼 스팸 관련업체로 팔려나가거나 보이스 또는 메신저 피싱 같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최문태(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휴대전화로 음란이나 도박사이트 문자 받았다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있어.."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정보의 유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수시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