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타, ‘퍼펙트 피칭’ 활약 예고

입력 2010.03.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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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크루세타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20여일이 남아 있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데다 KIA 타선에서 주축 타자들이 상당수 빠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크루세타의 피칭은 주목할만했다.

크루세타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서 9승 10패를 올리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치에 어느 정도 부응했으나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탓에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찌르는 제구력이 수준급이었다. KIA 타자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안치홍과 최용규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김상훈을 삼진으로 잡을 때 시속 150㎞짜리 직구를 꽂았다.

크루세타는 5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기분 좋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58개 공을 던졌으며 직구의 비중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커브(15개)와 포크볼(7개)를 섞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각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크루세타는 피칭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많았다는 점은 아쉽다. 직구는 공에 힘이 있었다. 결과가 좋아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도 이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한 에이스 아킬리노 로페즈(35)부터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직구, 싱커, 슬라이드, 포크볼 등 다양한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체크했고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으며 4실점(2자책)했다. 최고 구속은 144㎞.

이어 이번 시즌 새롭게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32)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프링캠프 두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자책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로드리게스는 이날도 안정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2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하나도 내 주지 않았다. 직구, 커브, 싱커를 주로 던졌다. 묵직한 직구가 인상적이었으며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조범현 KIA 감독은 "로페즈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 해왔고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때 아킬레스건을 다친 탓에 열흘 가량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던질 때마다 구위가 나아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 뛰었던 릭 구톰슨보다 구위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 타자에 적응해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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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세타, ‘퍼펙트 피칭’ 활약 예고
    • 입력 2010-03-06 15:38:24
    연합뉴스
삼성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크루세타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20여일이 남아 있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데다 KIA 타선에서 주축 타자들이 상당수 빠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크루세타의 피칭은 주목할만했다. 크루세타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서 9승 10패를 올리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치에 어느 정도 부응했으나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탓에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찌르는 제구력이 수준급이었다. KIA 타자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안치홍과 최용규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김상훈을 삼진으로 잡을 때 시속 150㎞짜리 직구를 꽂았다. 크루세타는 5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기분 좋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58개 공을 던졌으며 직구의 비중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커브(15개)와 포크볼(7개)를 섞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각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크루세타는 피칭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많았다는 점은 아쉽다. 직구는 공에 힘이 있었다. 결과가 좋아서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도 이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한 에이스 아킬리노 로페즈(35)부터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직구, 싱커, 슬라이드, 포크볼 등 다양한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체크했고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으며 4실점(2자책)했다. 최고 구속은 144㎞. 이어 이번 시즌 새롭게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32)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프링캠프 두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자책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로드리게스는 이날도 안정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2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하나도 내 주지 않았다. 직구, 커브, 싱커를 주로 던졌다. 묵직한 직구가 인상적이었으며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조범현 KIA 감독은 "로페즈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 해왔고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때 아킬레스건을 다친 탓에 열흘 가량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던질 때마다 구위가 나아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 뛰었던 릭 구톰슨보다 구위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 타자에 적응해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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