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야구장 열기 ‘솔솔’

입력 2010.03.06 (16:00) 수정 2010.03.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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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광주구장.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는 상당히 젖어 있었다. 잠시 그쳤던 빗줄기는 경기가 시작하면서 오히려 더 굵어졌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일찌감치 내려진 상황이라 야구를 관람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날씨였다. 실제로 경기 직전까지도 관중석에는 듬성듬성 100명 안팎의 팬만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자 우산을 받쳐 든 관중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내야 지정석은 거의 꽉 찼다.

겨우내 야구 개막을 기다려온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손뼉을 치며 응원했다. 3루측에 자리 잡은 소수의 삼성 팬들도 안타가 터질 때마다 탄성을 질러댔다.

KIA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찾은 관중 수는 1천여명이 약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범경기에서는 입장료가 무료다.

KIA의 한 관계자는 "작년 시범경기보다 관중 수가 크게 늘었다"며 "오늘 비만 오지 않았다면 3~4천명은 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범경기부터 광구주장에 팬이 몰린 것은 KIA의 '우승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KIA는 지난 시즌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592만5천285명) 기록을 세우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총 21번이나 홈경기 만원 관중을 달성했고 팀 사상 최다인 58만2천5명을 끌어모았다.

지난 시즌 42만9천명을 목표로 잡았던 KIA는 올해 경기당 9천명을 모아 총 60만3천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일단 첫 단추인 시범경기 개막전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문학구장과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목동구장에는 각각 6천명의 관중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대결한 대전구장에서 2천명이 입장했다.

이날 시범경기가 열린 4개 구장 관중 합계는 1만5천명으로 파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시범경기는 무료에다 자체 집계만 하기 때문에 정확한 관중 수를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첫날 관중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면서 "보통 2천~3천명만 와도 많다고 보는데 목동과 문학구장에 6천명씩 온 것은 대단하다. 광주도 비만 내리지 않았다면 팬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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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부터 야구장 열기 ‘솔솔’
    • 입력 2010-03-06 16:00:03
    • 수정2010-03-06 17:07:13
    연합뉴스
6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광주구장.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는 상당히 젖어 있었다. 잠시 그쳤던 빗줄기는 경기가 시작하면서 오히려 더 굵어졌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일찌감치 내려진 상황이라 야구를 관람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날씨였다. 실제로 경기 직전까지도 관중석에는 듬성듬성 100명 안팎의 팬만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자 우산을 받쳐 든 관중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내야 지정석은 거의 꽉 찼다. 겨우내 야구 개막을 기다려온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손뼉을 치며 응원했다. 3루측에 자리 잡은 소수의 삼성 팬들도 안타가 터질 때마다 탄성을 질러댔다. KIA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찾은 관중 수는 1천여명이 약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범경기에서는 입장료가 무료다. KIA의 한 관계자는 "작년 시범경기보다 관중 수가 크게 늘었다"며 "오늘 비만 오지 않았다면 3~4천명은 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범경기부터 광구주장에 팬이 몰린 것은 KIA의 '우승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KIA는 지난 시즌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592만5천285명) 기록을 세우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총 21번이나 홈경기 만원 관중을 달성했고 팀 사상 최다인 58만2천5명을 끌어모았다. 지난 시즌 42만9천명을 목표로 잡았던 KIA는 올해 경기당 9천명을 모아 총 60만3천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일단 첫 단추인 시범경기 개막전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문학구장과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목동구장에는 각각 6천명의 관중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대결한 대전구장에서 2천명이 입장했다. 이날 시범경기가 열린 4개 구장 관중 합계는 1만5천명으로 파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시범경기는 무료에다 자체 집계만 하기 때문에 정확한 관중 수를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첫날 관중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면서 "보통 2천~3천명만 와도 많다고 보는데 목동과 문학구장에 6천명씩 온 것은 대단하다. 광주도 비만 내리지 않았다면 팬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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