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 위안화 절상 공식 언급

<앵커 멘트>

중국 중앙은행장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출과 성장에 무게를 두면서 절상 폭이 크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인민대회당 기자회견장에서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행장이 위안화 환율 조정 시기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저우샤오촨

저우 행장은 그러나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의 변화에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미국 등이 기대하는 급격한 절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인터뷰> 저위쥔(인민대 교수) : "위안화 절상은 틀림없이 중국 수출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란 상황에서 중국은 비교적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처리할 것입니다."

저우 행장은 그러나 중국이 곧 경기부양책을 거두는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어제 전인대 개막식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각 나라가 경기 부양책 유지 여부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구전략 채택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시점과 폭이 출구전략 채택의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