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운전기사가 사장 납치 살해

입력 2010.03.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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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출 70억 대의 중소기업을 운영던 40대 사업가가 지난달 중순 납치됐다가 어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전직 운전기사가 사장을 납치해 몸값 3억 원을 뜯어내고 살해한 것입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아침 중소기업 사장 46살 이 모씨는 여느 때처럼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직후 괴한 6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납치를 주도한 용의자는 5년전 이 씨의 승용차를 운전했던 42살 김 모 씨.

납치범들은 이 사장을 협박해 현금 3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뷰> 이선형(피해자 형) : “현금으로 3억을 준비해서 내가 어디 약속 장소를 이야기해주면, 그쪽으로 와서 돈을 건네줘라..”

돈을 받아낸 납치범들은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에 아령을 매달아 아산만 평택호에 던졌습니다.

이들은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3년 전 해고를 당해 앙심을 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있지도 않은 일들을 회사직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저에 대해서 모함을 하고..”

경찰은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피살된 이씨의 승용차와 용의자 1명의 차량이 같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납치범을 검거했습니다.

<녹취> 강순보(경기 안산상록서 형사과장) : “증거 인멸의 목적도 있고, 처음부터 아령이라든가 그런 걸 준비했기 때문에 살해할 목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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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운전기사가 사장 납치 살해
    • 입력 2010-03-08 07:17: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매출 70억 대의 중소기업을 운영던 40대 사업가가 지난달 중순 납치됐다가 어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전직 운전기사가 사장을 납치해 몸값 3억 원을 뜯어내고 살해한 것입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아침 중소기업 사장 46살 이 모씨는 여느 때처럼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직후 괴한 6명에게 납치됐습니다. 납치를 주도한 용의자는 5년전 이 씨의 승용차를 운전했던 42살 김 모 씨. 납치범들은 이 사장을 협박해 현금 3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뷰> 이선형(피해자 형) : “현금으로 3억을 준비해서 내가 어디 약속 장소를 이야기해주면, 그쪽으로 와서 돈을 건네줘라..” 돈을 받아낸 납치범들은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에 아령을 매달아 아산만 평택호에 던졌습니다. 이들은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3년 전 해고를 당해 앙심을 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있지도 않은 일들을 회사직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저에 대해서 모함을 하고..” 경찰은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피살된 이씨의 승용차와 용의자 1명의 차량이 같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납치범을 검거했습니다. <녹취> 강순보(경기 안산상록서 형사과장) : “증거 인멸의 목적도 있고, 처음부터 아령이라든가 그런 걸 준비했기 때문에 살해할 목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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