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삼성, LG-동부 ‘6강 PO 격돌’

입력 2010.03.08 (08:48) 수정 2010.03.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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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15일 막을 올린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7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10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시작한다.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이 최종 7차전까지 가면 4월13일까지 1개월 이상 이어질 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한국판 ’3월의 광란’이 농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3위 전주 KCC-6위 서울 삼성(정규리그 3승3패)



지난 1월 서로 간판 외국인 선수를 맞바꾼 팀들의 맞대결이다. 테렌스 레더가 KCC, 마이카 브랜드는 삼성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가운데 ’친정’을 향해 칼끝을 겨눈다.



특히 KCC는 지난 시즌에는 서장훈 트레이드의 상대였던 인천 전자랜드와 6강에서 맞붙었고 올해는 또 브랜드를 보낸 삼성을 상대하는 등 질긴 트레이드 인연을 실감하게 됐다.



또 실업 삼성-현대 시절부터 전통의 라이벌이던 두 팀은 2007-2008시즌 4강(삼성 3-0 승),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KCC 4-3 승)에 이어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정규리그 성적이 말해주듯 KCC(35승19패)가 삼성(26승28패)에 비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평균 득점에서도 KCC가 83.6점(1위)으로 79.5점(5위)의 삼성을 앞서고 리바운드(34.1-31.6), 3점슛(6.5-6.2) 등에서도 KCC가 낫다.



삼성은 어시스트(18.3-16.4), 3점슛 성공률(37.2%-35.7%)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실책이 14개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점이 불안하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바로 KCC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의 부상 회복 여부다.



1월 말 올스타 행사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6주 넘게 쉬었던 하승진은 일단 6강 플레이오프부터 출전할 계획이지만 몸 상태나 경기 감각 회복이 미지수다.



또 KCC에는 추승균(36), 임재현(33) 정도 외에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삼성에는 이상민(38), 박훈근(36), 강혁(34), 이규섭(33) 등 큰 경기를 많이 해본 베테랑들이 즐비하다는 장점이 있다.



◇4위 창원 LG-5위 원주 동부(정규리그 4승2패 LG 우세)



정규리그 성적은 LG가 34승, 동부가 33승으로 비슷한 가운데 역시 동부 김주성의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다.



지난달 27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정규리그에 결장한 김주성 역시 6강부터 출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따라 동부의 전력이 좌우될 전망이다.



그러나 LG는 김주성이 뛰었던 정규리그에서도 동부를 상대로 4승2패로 우위를 보여 자신감이 있다. 특히 LG는 2003-2004시즌 6강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2승1패로 물리친 이후 5시즌 간 포스트 시즌에서 시리즈를 통과한 적이 없어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2004-2005시즌부터 2년 연속 6강에 나가지 못했고 2006-2007시즌엔 4강에 직행했으나 부산 KTF(현 KT)에 1승3패로 졌다. 2007-2008시즌부터는 2년 연속 6강에서 삼성에 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시즌 리바운드왕을 차지한 최장신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216㎝)가 버티고 있고 백인선(196㎝), 이창수(196㎝) 등이 돌아가며 김주성(205㎝)을 막는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두 팀은 2002-2003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전신인 TG 이름으로 출전했던 동부는 4강에서 창원 원정 1,2차전을 다 이겨 기세를 올렸으나 원주 3,4차전을 모두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창원에서 열린 5차전에서 LG는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앞서며 대역전극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에 역전을 허용해 챔프전 티켓은 TG 차지가 됐다.

당시 LG의 간판선수로 뛰며 TG의 허재와 맞대결을 벌인 강동희가 이제는 동부 감독으로 LG와 맞서게 된 장면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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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삼성, LG-동부 ‘6강 PO 격돌’
    • 입력 2010-03-08 08:48:03
    • 수정2010-03-08 08: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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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15일 막을 올린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7일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10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시작한다.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이 최종 7차전까지 가면 4월13일까지 1개월 이상 이어질 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한국판 ’3월의 광란’이 농구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3위 전주 KCC-6위 서울 삼성(정규리그 3승3패)

지난 1월 서로 간판 외국인 선수를 맞바꾼 팀들의 맞대결이다. 테렌스 레더가 KCC, 마이카 브랜드는 삼성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가운데 ’친정’을 향해 칼끝을 겨눈다.

특히 KCC는 지난 시즌에는 서장훈 트레이드의 상대였던 인천 전자랜드와 6강에서 맞붙었고 올해는 또 브랜드를 보낸 삼성을 상대하는 등 질긴 트레이드 인연을 실감하게 됐다.

또 실업 삼성-현대 시절부터 전통의 라이벌이던 두 팀은 2007-2008시즌 4강(삼성 3-0 승),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KCC 4-3 승)에 이어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정규리그 성적이 말해주듯 KCC(35승19패)가 삼성(26승28패)에 비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평균 득점에서도 KCC가 83.6점(1위)으로 79.5점(5위)의 삼성을 앞서고 리바운드(34.1-31.6), 3점슛(6.5-6.2) 등에서도 KCC가 낫다.

삼성은 어시스트(18.3-16.4), 3점슛 성공률(37.2%-35.7%)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실책이 14개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점이 불안하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바로 KCC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의 부상 회복 여부다.

1월 말 올스타 행사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6주 넘게 쉬었던 하승진은 일단 6강 플레이오프부터 출전할 계획이지만 몸 상태나 경기 감각 회복이 미지수다.

또 KCC에는 추승균(36), 임재현(33) 정도 외에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삼성에는 이상민(38), 박훈근(36), 강혁(34), 이규섭(33) 등 큰 경기를 많이 해본 베테랑들이 즐비하다는 장점이 있다.

◇4위 창원 LG-5위 원주 동부(정규리그 4승2패 LG 우세)

정규리그 성적은 LG가 34승, 동부가 33승으로 비슷한 가운데 역시 동부 김주성의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다.

지난달 27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정규리그에 결장한 김주성 역시 6강부터 출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따라 동부의 전력이 좌우될 전망이다.

그러나 LG는 김주성이 뛰었던 정규리그에서도 동부를 상대로 4승2패로 우위를 보여 자신감이 있다. 특히 LG는 2003-2004시즌 6강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2승1패로 물리친 이후 5시즌 간 포스트 시즌에서 시리즈를 통과한 적이 없어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2004-2005시즌부터 2년 연속 6강에 나가지 못했고 2006-2007시즌엔 4강에 직행했으나 부산 KTF(현 KT)에 1승3패로 졌다. 2007-2008시즌부터는 2년 연속 6강에서 삼성에 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시즌 리바운드왕을 차지한 최장신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216㎝)가 버티고 있고 백인선(196㎝), 이창수(196㎝) 등이 돌아가며 김주성(205㎝)을 막는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두 팀은 2002-2003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전신인 TG 이름으로 출전했던 동부는 4강에서 창원 원정 1,2차전을 다 이겨 기세를 올렸으나 원주 3,4차전을 모두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창원에서 열린 5차전에서 LG는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앞서며 대역전극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에 역전을 허용해 챔프전 티켓은 TG 차지가 됐다.
당시 LG의 간판선수로 뛰며 TG의 허재와 맞대결을 벌인 강동희가 이제는 동부 감독으로 LG와 맞서게 된 장면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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