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종교 분쟁…사망자 5백명 이상

입력 2010.03.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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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또다시 종교 분쟁에 따른 유혈 충돌이 일어나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의 해 묵은 갈등은 비극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에서 일어난 유혈 충돌의 사망자가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새벽 시간에 기독교도의 마을을 습격한 무슬림들은 공포탄을 쏜 뒤 집 바깥으로 나온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인터뷰>모세스(목격자): "하늘을 향해 총을 쏜뒤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자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여자와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 관계 당국은 지금까지 시신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5백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외신들도 사망자 수가 최소한 3백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남부 지방과 무슬림이 대다수인 북부 지방 간에 종교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양측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조스 지방에서는 지난 1월에도 충돌이 일어나 3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녹취>다 자콥(주 의회 의장): "인내하라고 요구하기 어렵지만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사건도 잇단 충돌에 대한 보복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유고 사태로 가뜩이나 정정이 불안한 나이지리아에서는 해묵은 종교간의 갈등이 비극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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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종교 분쟁…사망자 5백명 이상
    • 입력 2010-03-09 0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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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또다시 종교 분쟁에 따른 유혈 충돌이 일어나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의 해 묵은 갈등은 비극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에서 일어난 유혈 충돌의 사망자가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새벽 시간에 기독교도의 마을을 습격한 무슬림들은 공포탄을 쏜 뒤 집 바깥으로 나온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인터뷰>모세스(목격자): "하늘을 향해 총을 쏜뒤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자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여자와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 관계 당국은 지금까지 시신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5백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외신들도 사망자 수가 최소한 3백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남부 지방과 무슬림이 대다수인 북부 지방 간에 종교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양측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조스 지방에서는 지난 1월에도 충돌이 일어나 3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녹취>다 자콥(주 의회 의장): "인내하라고 요구하기 어렵지만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번 사건도 잇단 충돌에 대한 보복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유고 사태로 가뜩이나 정정이 불안한 나이지리아에서는 해묵은 종교간의 갈등이 비극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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