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누구를 위한 독점 중계인가?’

입력 2010.03.09 (07:23) 수정 2010.03.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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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과 월드컵 독점 중계가 시청자를 위한 선택이라는데 과연 그럴까요?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드러난 독점 중계의 심각한 폐해를 짚어봤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청자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SBS가 선택한 경기만 지켜봐야했습니다.



동시에 열린 다른 경기도 있었지만 볼 수 없었고 막말 중계가 싫어도 봐야만 했습니다.



선택권이 시청자가 아닌 독점중계권사 SBS에 있었던 셈입니다.



<인터뷰>장의빈(대학생):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거 아닌가,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침해된 것 같아서 전 조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알권리까지 제한됐습니다.



당초 화면을 2분 주던 SBS는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자 여론을 의식해 7분으로 늘렸고 이후 다시 원칙없이 2-3분으로 줄였습니다.



김연아 갈라쇼 등 주요 장면은 아예 주지않았습니다.



관심이 더 큰 월드컵이 단독중계될 경우 폐단은 더 심각할 것입니다.



국부 유출도 큰 문제입니다.



SBS는 이미 2010년, 2014년 월드컵 중계권료로 방송 3사 풀이 제시한 것보다 2,500만 달러, 우리 돈 280여 억원을 더 지불했습니다.



이 상태라면 앞으로 국부 유출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SBS는 사적계약과 영업활동 자유가 방송법에 보장한 국민 볼권리 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논리까지 동원했습니다.



<인터뷰>송해룡(성균관대 교수): "경쟁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방송 3사 사장단의 코리아 풀 합의마저 깬 SBS는 오는 6월 남아공과 2014년 월드컵, 2012년과 2016년 올림픽까지 독점권을 갖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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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누구를 위한 독점 중계인가?’
    • 입력 2010-03-09 07:23:11
    • 수정2010-03-09 09: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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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과 월드컵 독점 중계가 시청자를 위한 선택이라는데 과연 그럴까요?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드러난 독점 중계의 심각한 폐해를 짚어봤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청자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SBS가 선택한 경기만 지켜봐야했습니다.

동시에 열린 다른 경기도 있었지만 볼 수 없었고 막말 중계가 싫어도 봐야만 했습니다.

선택권이 시청자가 아닌 독점중계권사 SBS에 있었던 셈입니다.

<인터뷰>장의빈(대학생):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거 아닌가,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침해된 것 같아서 전 조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알권리까지 제한됐습니다.

당초 화면을 2분 주던 SBS는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자 여론을 의식해 7분으로 늘렸고 이후 다시 원칙없이 2-3분으로 줄였습니다.

김연아 갈라쇼 등 주요 장면은 아예 주지않았습니다.

관심이 더 큰 월드컵이 단독중계될 경우 폐단은 더 심각할 것입니다.

국부 유출도 큰 문제입니다.

SBS는 이미 2010년, 2014년 월드컵 중계권료로 방송 3사 풀이 제시한 것보다 2,500만 달러, 우리 돈 280여 억원을 더 지불했습니다.

이 상태라면 앞으로 국부 유출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SBS는 사적계약과 영업활동 자유가 방송법에 보장한 국민 볼권리 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논리까지 동원했습니다.

<인터뷰>송해룡(성균관대 교수): "경쟁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방송 3사 사장단의 코리아 풀 합의마저 깬 SBS는 오는 6월 남아공과 2014년 월드컵, 2012년과 2016년 올림픽까지 독점권을 갖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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