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 응원 제한’ 논란

입력 2010.03.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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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때만 되면 등장하는 한국형 응원문화인 길거리 응원이 FIFA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제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뭐가 문제인지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 세계에 과시한 거리 응원.

석달 남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팬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오신혜(축구 팬): "유니폼 맞춰입고 거리응원 할거에요."

하지만 팬들의 응원열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빠지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거리 응원에 전과 다른 엄격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주관하는 거리 응원만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각종 상업단체들의 무분별한 월드컵 마케팅을 미리 차단하고, 스폰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자율적인 거리응원을 피파가 간섭하는 건 지나친 감이 있고, 우리의 독창적인 응원 문화를 상업화의 잣대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윤수(축구 평론가): "시민적인 일반적 정서와 맞지 않고 월드컵의 전지구적 가치와 상반 역행하는 발상..."

당장 시청앞 광장의 사용권을 놓고 피파 공식 후원사와 다른 기업체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순수 응원문화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냐, 아니면 대회 후원사에 대한 당연한 권익 존중이냐, 월드컵 거리응원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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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거리 응원 제한’ 논란
    • 입력 2010-03-09 07: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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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때만 되면 등장하는 한국형 응원문화인 길거리 응원이 FIFA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제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뭐가 문제인지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 세계에 과시한 거리 응원. 석달 남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팬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오신혜(축구 팬): "유니폼 맞춰입고 거리응원 할거에요." 하지만 팬들의 응원열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빠지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거리 응원에 전과 다른 엄격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주관하는 거리 응원만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각종 상업단체들의 무분별한 월드컵 마케팅을 미리 차단하고, 스폰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자율적인 거리응원을 피파가 간섭하는 건 지나친 감이 있고, 우리의 독창적인 응원 문화를 상업화의 잣대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윤수(축구 평론가): "시민적인 일반적 정서와 맞지 않고 월드컵의 전지구적 가치와 상반 역행하는 발상..." 당장 시청앞 광장의 사용권을 놓고 피파 공식 후원사와 다른 기업체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순수 응원문화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냐, 아니면 대회 후원사에 대한 당연한 권익 존중이냐, 월드컵 거리응원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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