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심판서 ‘프로 포청천 변신’

입력 2010.03.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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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야구 심판으로 활약하다 입문이 어렵기로 유명한 프로야구 심판복을 입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한야구협회 소속 이용혁(30) 심판위원을 KBO 심판위원으로 채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심판은 27일부터 열릴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2군에서 정식 교육을 받는다.



과거 프로야구 초창기 김광철 전 KBO 심판위원장, 이규석 대한야구협회 기술이사 등 아마추어에서 활약하다 프로로 옮긴 사례가 있었지만 프로와 아마추어간 벽이 높아지면서 2000년대 이후 심판 교류도 사라졌다.



그러다 KBO와 야구협회, 국민생활체육야구연합회가 명지전문대학과 공동으로 야구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그리고 국제적인 안목을 겸비한 심판을 양성하고자 지난해 11월 야구심판학교 과정을 개설하면서 교류의 장이 다시 열렸다.



이 심판은 10주간 진행된 제1기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 KBO 심판위원회의 부름을 받게 됐다.



KBO 심판위원회는 공채를 통해 심판위원을 자체 선발했지만 앞으로 대한야구협회 소속 심판으로 경력을 쌓은 이들 중에서만 뽑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그 첫 수혜자로 이 심판을 정식 식구로 맞이한다.



장충고와 단국대에서 야구 선수로 뛰었던 이 심판은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뒤 2005년 곧바로 야구협회 심판원으로 새로운 진로를 개척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5년간 600경기 가까이 포청천으로 그라운드를 지키고 경험을 쌓았다.



"너무 기쁘다. 오늘 KBO의 선발 소식을 들었다"던 이용혁 심판은 "앞으로 야구 관련 공부를 더 많이해 전문적인 지식을 채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의 포수 이정식, 한화 외야수 고동진, KIA 내야수 박기남과 동기라던 이 심판은 "앞으로 이들과 경기장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심판은 "아마추어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대회가 잇달아 열리기에 거의 쉴 틈 없이 계속 심판을 봤다"며 133경기씩 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야구 대장정에서도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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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야구 심판서 ‘프로 포청천 변신’
    • 입력 2010-03-09 15:00:03
    연합뉴스
 아마추어 야구 심판으로 활약하다 입문이 어렵기로 유명한 프로야구 심판복을 입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한야구협회 소속 이용혁(30) 심판위원을 KBO 심판위원으로 채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심판은 27일부터 열릴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2군에서 정식 교육을 받는다.

과거 프로야구 초창기 김광철 전 KBO 심판위원장, 이규석 대한야구협회 기술이사 등 아마추어에서 활약하다 프로로 옮긴 사례가 있었지만 프로와 아마추어간 벽이 높아지면서 2000년대 이후 심판 교류도 사라졌다.

그러다 KBO와 야구협회, 국민생활체육야구연합회가 명지전문대학과 공동으로 야구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그리고 국제적인 안목을 겸비한 심판을 양성하고자 지난해 11월 야구심판학교 과정을 개설하면서 교류의 장이 다시 열렸다.

이 심판은 10주간 진행된 제1기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 KBO 심판위원회의 부름을 받게 됐다.

KBO 심판위원회는 공채를 통해 심판위원을 자체 선발했지만 앞으로 대한야구협회 소속 심판으로 경력을 쌓은 이들 중에서만 뽑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그 첫 수혜자로 이 심판을 정식 식구로 맞이한다.

장충고와 단국대에서 야구 선수로 뛰었던 이 심판은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뒤 2005년 곧바로 야구협회 심판원으로 새로운 진로를 개척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5년간 600경기 가까이 포청천으로 그라운드를 지키고 경험을 쌓았다.

"너무 기쁘다. 오늘 KBO의 선발 소식을 들었다"던 이용혁 심판은 "앞으로 야구 관련 공부를 더 많이해 전문적인 지식을 채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의 포수 이정식, 한화 외야수 고동진, KIA 내야수 박기남과 동기라던 이 심판은 "앞으로 이들과 경기장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심판은 "아마추어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대회가 잇달아 열리기에 거의 쉴 틈 없이 계속 심판을 봤다"며 133경기씩 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야구 대장정에서도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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