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아쉬움 남은’ 생애 첫 챔스

입력 2010.03.09 (22:23) 수정 2010.03.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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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늦깎이로 데뷔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동국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전반 42분 에닝요의 선제골을 도왔다.

에닝요와 1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최태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내주자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있던 이동국은 뒤로 넘어지면서 볼을 내줬고, 득달같이 달려든 에닝요가 강하게 차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와 함께 넘어지면서 볼을 내준 이동국은 결과적으로 스크린플레이를 펼쳤고, 에닝요는 노마크 찬스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동국의 도움 역시 의미가 크다. 지난 199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그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이날 가시마와 경기가 공교롭게도 AFC 챔피언스리그 신고 무대였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에서 멋진 발리슛 골을 선보였지만 K-리그 두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뽑지 못하면서 가슴 한구석이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날 전반 42분 에닝요의 골을 도운 이동국은 자신의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동국은 후반 22분에도 김승용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첫 골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공수에 걸쳐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 공격을 계속 이끌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고, 이동국-에닝요가 합작한 선제골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이동국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도움도 중요하다"라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이럴 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후배들을 다독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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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아쉬움 남은’ 생애 첫 챔스
    • 입력 2010-03-09 22:23:11
    • 수정2010-03-09 22:24:57
    연합뉴스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늦깎이로 데뷔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동국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전반 42분 에닝요의 선제골을 도왔다. 에닝요와 1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최태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내주자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있던 이동국은 뒤로 넘어지면서 볼을 내줬고, 득달같이 달려든 에닝요가 강하게 차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와 함께 넘어지면서 볼을 내준 이동국은 결과적으로 스크린플레이를 펼쳤고, 에닝요는 노마크 찬스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동국의 도움 역시 의미가 크다. 지난 199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그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이날 가시마와 경기가 공교롭게도 AFC 챔피언스리그 신고 무대였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에서 멋진 발리슛 골을 선보였지만 K-리그 두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뽑지 못하면서 가슴 한구석이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날 전반 42분 에닝요의 골을 도운 이동국은 자신의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동국은 후반 22분에도 김승용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첫 골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공수에 걸쳐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 공격을 계속 이끌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고, 이동국-에닝요가 합작한 선제골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이동국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도움도 중요하다"라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이럴 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후배들을 다독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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