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 맹활약…원정서 PO 선승

입력 2010.03.10 (21:07) 수정 2010.03.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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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창원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2-69로 이겼다.


  

  먼저 1승을 챙긴 동부는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금까지 2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것이 25번(96.2%)이나 된다.




    동부는 1쿼터 시작과 함께 9-0으로 달아난데다 1쿼터 끝나기 4분14초 전에 LG  문태영(11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자유투를 넣기까지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동부는 한때 18점 차까지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4위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39-52로 뒤지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강대협의 2득점에 이어 조상현(12점)이 3점슛 2방을 연달아 꽂아 순식간에 47-52까지 간격을 좁혔다.




    기세가 오른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전형수(9점)와 조상현의 중거리슛에 이어 강대협의 미들슛까지 이어져 55-54,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63-63에서 강대협의 3점슛이 터져 종료 3분02초 전에 66-63으로 앞서며 극적인 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김주성을 앞세운 동부의 저력이 더 매서웠다. 종료 1분38초 전 김주성의 2득점으로 67-66을 만들었고 다시 LG가 크리스 알렉산더(9점.15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68-67로 재역전한 종료 32초 전에 김주성이 또 2점을 더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11초를 남기고 강대협의 중거리슛이 빗나가며 동부에 1차전 승리를 내줬다. 3점 뒤진 5.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문태영의 3점슛이 불발되며  연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동부는 발목 부상으로 활약이 불투명했던 김주성이 29점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팀 내 유일한 두자릿수 득점 선수였다.




    LG는 지난 시즌까지 동부에서 뛴 강대협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전반에 수비가 잘됐지만 체력 소모가 커 후반에 쉬운 외곽 기회를 준 것은 아쉽다"며 "외곽을 주더라도 확률이 떨어지는 선수에게 기회를 줬어야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제대로 되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상대도 대비를 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에 따른 패턴 변화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강을준 LG 감독은 "전반에 끝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지 않아 염려했던 부분"이라며 "가드 라인이 제 몫을 못 해줬고 마지막에 3점 이기는  상황에서 표명일에게 공을 뺏긴 것이 치명타가 됐다. 오늘 정신력에서 졌는데 5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의 전반 22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전반 팀 최소 득점 타이가 됐고  두 팀의 전반 득점 합계 59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전반 두 팀 최소 득점  기록(60점)보다 1점 적었다.




    또 두 팀의 1쿼터 득점 합계 20점도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두 팀 최소 득점 기록(21점)을 새로 썼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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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김주성 맹활약…원정서 PO 선승
    • 입력 2010-03-10 21:07:12
    • 수정2010-03-10 21:54:25
    연합뉴스

원주 동부가 창원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2-69로 이겼다.

  
  먼저 1승을 챙긴 동부는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금까지 2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것이 25번(96.2%)이나 된다.


    동부는 1쿼터 시작과 함께 9-0으로 달아난데다 1쿼터 끝나기 4분14초 전에 LG  문태영(11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자유투를 넣기까지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동부는 한때 18점 차까지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4위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39-52로 뒤지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강대협의 2득점에 이어 조상현(12점)이 3점슛 2방을 연달아 꽂아 순식간에 47-52까지 간격을 좁혔다.


    기세가 오른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전형수(9점)와 조상현의 중거리슛에 이어 강대협의 미들슛까지 이어져 55-54,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63-63에서 강대협의 3점슛이 터져 종료 3분02초 전에 66-63으로 앞서며 극적인 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김주성을 앞세운 동부의 저력이 더 매서웠다. 종료 1분38초 전 김주성의 2득점으로 67-66을 만들었고 다시 LG가 크리스 알렉산더(9점.15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68-67로 재역전한 종료 32초 전에 김주성이 또 2점을 더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11초를 남기고 강대협의 중거리슛이 빗나가며 동부에 1차전 승리를 내줬다. 3점 뒤진 5.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문태영의 3점슛이 불발되며  연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동부는 발목 부상으로 활약이 불투명했던 김주성이 29점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팀 내 유일한 두자릿수 득점 선수였다.


    LG는 지난 시즌까지 동부에서 뛴 강대협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전반에 수비가 잘됐지만 체력 소모가 커 후반에 쉬운 외곽 기회를 준 것은 아쉽다"며 "외곽을 주더라도 확률이 떨어지는 선수에게 기회를 줬어야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제대로 되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상대도 대비를 하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에 따른 패턴 변화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강을준 LG 감독은 "전반에 끝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지 않아 염려했던 부분"이라며 "가드 라인이 제 몫을 못 해줬고 마지막에 3점 이기는  상황에서 표명일에게 공을 뺏긴 것이 치명타가 됐다. 오늘 정신력에서 졌는데 5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의 전반 22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전반 팀 최소 득점 타이가 됐고  두 팀의 전반 득점 합계 59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전반 두 팀 최소 득점  기록(60점)보다 1점 적었다.


    또 두 팀의 1쿼터 득점 합계 20점도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두 팀 최소 득점 기록(21점)을 새로 썼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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