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는 은둔형 외톨이였다”

입력 2010.03.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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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여 년 동안 친아들처럼 김길태를 키워왔던 양 아버지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였던 성장 과정,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살 김길태는 2살 때인 지난 1978년 부산시 주례동의 한 교회 앞에 유기됐다 지금의 부모를 만나 함께 살게 됐습니다.

김길태의 아버지는 김 씨가 친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사춘기 때부터 성격이 바뀌었고 절도 혐의로 여러 차례 소년원까지 드나들었다고 기억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길태 아버지 : "내성적이고 물어야지 말을 하고 옛날 어렸을 때는 몰라도 물어야 답해요. 밥 먹었냐고 하면 그냥 "예" 그러고.."

결국 고교 2학년 때 자퇴한 뒤에는 9살 여자 아이를 성폭행하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후 또다시 이 양을 포함한 동네 주민 2명을 잇따라 성폭행했거나 성폭행 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습니다.

범행장소는 모두 자신이 살던 동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물건을 훔치거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등 김 씨는 반 사회적인 성격의 전형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피의자는 먹을 음식만 있으면 집에서 계속 나가지도 않고 은둔하는 그런 생활형태를 보였습니다."

교도소에서 보낸 11년 동안 한결같았던 가족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한때는 가족들을 생각하고 새삶을 다짐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김길태.

<녹취> 피의자 김길태 아버지 : "너 이제 새출발해서 돈 벌면 좋은 아가씨도 만날 수 있고 내가 이야기 안한 게 없어요. 친척들도 동기들도 얘기하고..."

하지만, 이제는 살인 피의자 신세 김길태가 정당한 죄값을 받고 다시 태어나길 가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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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태는 은둔형 외톨이였다”
    • 입력 2010-03-10 2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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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여 년 동안 친아들처럼 김길태를 키워왔던 양 아버지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였던 성장 과정,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살 김길태는 2살 때인 지난 1978년 부산시 주례동의 한 교회 앞에 유기됐다 지금의 부모를 만나 함께 살게 됐습니다. 김길태의 아버지는 김 씨가 친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사춘기 때부터 성격이 바뀌었고 절도 혐의로 여러 차례 소년원까지 드나들었다고 기억합니다. <녹취> 피의자 김길태 아버지 : "내성적이고 물어야지 말을 하고 옛날 어렸을 때는 몰라도 물어야 답해요. 밥 먹었냐고 하면 그냥 "예" 그러고.." 결국 고교 2학년 때 자퇴한 뒤에는 9살 여자 아이를 성폭행하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후 또다시 이 양을 포함한 동네 주민 2명을 잇따라 성폭행했거나 성폭행 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습니다. 범행장소는 모두 자신이 살던 동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물건을 훔치거나 성폭행을 저지르는 등 김 씨는 반 사회적인 성격의 전형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피의자는 먹을 음식만 있으면 집에서 계속 나가지도 않고 은둔하는 그런 생활형태를 보였습니다." 교도소에서 보낸 11년 동안 한결같았던 가족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한때는 가족들을 생각하고 새삶을 다짐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김길태. <녹취> 피의자 김길태 아버지 : "너 이제 새출발해서 돈 벌면 좋은 아가씨도 만날 수 있고 내가 이야기 안한 게 없어요. 친척들도 동기들도 얘기하고..." 하지만, 이제는 살인 피의자 신세 김길태가 정당한 죄값을 받고 다시 태어나길 가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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