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외쳐온 정치권, ‘거꾸로 가는’ 공천

입력 2010.03.10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치권이 비리전력자에 대한 공천기준을 슬그머니 풀고 있습니다.



'도덕적 공천'을 하겠다더니.. '겉과 속'이  왜이렇게 다른 걸까요.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은 오는 6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기준 가운데 도덕성을 강화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부패 비리 전력자는 검증 과정에서 확실히 걸러내야겠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깨끗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한나라당은 최근 뇌물 등 부정부패 관련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사람의 경우 공천 신청을 못하도록 했던 당헌당규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의 경우로 슬그머니 완화했습니다.



특히, 금고 이상 형을 받았더라도 사면 복권된 사람은 예외로 함으로써 비리전력자에 대한 입후보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민주당 역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후보자라도 공천심사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다면 선거에 나갈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더욱이 성희롱 판결을 받은 우근민 전제주지사까지 복당시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만을 생각하는 거꾸로 가는 공천으로 이번 지방선거 공천도 초반부터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덕성 외쳐온 정치권, ‘거꾸로 가는’ 공천
    • 입력 2010-03-10 21:58:43
    뉴스 9
<앵커 멘트>

정치권이 비리전력자에 대한 공천기준을 슬그머니 풀고 있습니다.

'도덕적 공천'을 하겠다더니.. '겉과 속'이  왜이렇게 다른 걸까요.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은 오는 6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기준 가운데 도덕성을 강화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부패 비리 전력자는 검증 과정에서 확실히 걸러내야겠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깨끗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한나라당은 최근 뇌물 등 부정부패 관련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사람의 경우 공천 신청을 못하도록 했던 당헌당규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의 경우로 슬그머니 완화했습니다.

특히, 금고 이상 형을 받았더라도 사면 복권된 사람은 예외로 함으로써 비리전력자에 대한 입후보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민주당 역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후보자라도 공천심사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다면 선거에 나갈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더욱이 성희롱 판결을 받은 우근민 전제주지사까지 복당시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만을 생각하는 거꾸로 가는 공천으로 이번 지방선거 공천도 초반부터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