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에 검거, 왜 오래 걸렸나?

입력 2010.03.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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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개수사를 시작한지 열흘이 돼서야 김길태는 붙잡혔습니다.

범행현장 주변에 숨어있었고 연인원 3만의 경찰이 투입됐는데, 왜 이렇게 무력했을까요?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는 어릴 때부터 부산 덕포동에서 살았습니다.

때문에 이곳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었고 어디로 몸을 숨겨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덕포동엔 재개발 추진 지역이 있어 은신처로 이용할 수 있는 빈집과 폐가도 많았습니다.

또 지난 1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배를 받게 되자, 김길태는 미리 담배와 소주, 식료품을 확보한 후 바깥 출입을 극도로 자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상원(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안 잡히는 장소에서 눈에 안 띄게 지낼 수 있다는, 모든 행동이 자기 콘트롤 하에 있다는 그런 자신감과 대담성이 굉장히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길태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신용카드와 휴대전화가 없는 이른바 '아날로그형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수사망에 걸릴만한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경찰의 추적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결국, 숨을 공간이 많았던 지역적 특성과 김길태의 고립된 생활 방식이 보름가까이 연인원 3만여 명이 동원된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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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만에 검거, 왜 오래 걸렸나?
    • 입력 2010-03-10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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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개수사를 시작한지 열흘이 돼서야 김길태는 붙잡혔습니다. 범행현장 주변에 숨어있었고 연인원 3만의 경찰이 투입됐는데, 왜 이렇게 무력했을까요?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는 어릴 때부터 부산 덕포동에서 살았습니다. 때문에 이곳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었고 어디로 몸을 숨겨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덕포동엔 재개발 추진 지역이 있어 은신처로 이용할 수 있는 빈집과 폐가도 많았습니다. 또 지난 1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배를 받게 되자, 김길태는 미리 담배와 소주, 식료품을 확보한 후 바깥 출입을 극도로 자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상원(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안 잡히는 장소에서 눈에 안 띄게 지낼 수 있다는, 모든 행동이 자기 콘트롤 하에 있다는 그런 자신감과 대담성이 굉장히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길태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신용카드와 휴대전화가 없는 이른바 '아날로그형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수사망에 걸릴만한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경찰의 추적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결국, 숨을 공간이 많았던 지역적 특성과 김길태의 고립된 생활 방식이 보름가까이 연인원 3만여 명이 동원된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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