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활약’ 맨유, 밀란 징크스 탈출

입력 2010.03.11 (08:37) 수정 2010.03.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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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맨유의 ’AC밀란 징크스’를 기분 좋게 깨면서 ’AC밀란 킬러’라는 자신의 별명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완승에 한 축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이 빛난 것은 16강전 두 경기 연속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AC밀란 공격의 핵심인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90분 동안 꽁꽁 막은 것이다.



더불어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에는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아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까지 터트리면서 홈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지성의 ’그림자 마크’로 피를로의 패스가 사실상 원천 봉쇄된 AC밀란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이 틈을 노린 맨유는 웨인 루니가 두 골을 터트린 데 이어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가 득점 행진에 합류하며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나서 "오늘 경기에서 박지성과 루니가 팀의 핵심 선수였는데 박지성의 희생과 영리함이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박지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은 맨유가 AC밀란과 얽힌 ’챔피언스리그 징크스’를 깨는데도 한몫을 했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본선 부대에서 AC밀란과 지금까지 네 차례 만나 한번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적이 없다.



맨유는 1957-1958 시즌 준결승에서 AC밀란과 처음 만나 1, 2차전 합계 2-5로 졌고, 1968-1969 시즌 4강에서도 1, 2차전 합계 1-2로 패했다.



또 2004-2005 시즌에는 16강에서 맞붙어 홈, 원정에서 모두 0-1로 패했고, 2006-2007 시즌에는 4강에서 대결해 1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0-3으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AC밀란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려고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피를로를 전담 마크하게 만들었고, 박지성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쐐기골까지 넣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AC밀란 징크스’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40번째 출전해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지난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본선에서 골을 터트렸던 꿀맛 같은 추억을 되살려냈다.



이를 통해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터트린 3골 가운데 2골을 AC밀란을 상대로 넣으면서 ’AC밀란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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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 활약’ 맨유, 밀란 징크스 탈출
    • 입력 2010-03-11 08:37:16
    • 수정2010-03-11 08:53:14
    연합뉴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맨유의 ’AC밀란 징크스’를 기분 좋게 깨면서 ’AC밀란 킬러’라는 자신의 별명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완승에 한 축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이 빛난 것은 16강전 두 경기 연속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AC밀란 공격의 핵심인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90분 동안 꽁꽁 막은 것이다.

더불어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에는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아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까지 터트리면서 홈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박지성의 ’그림자 마크’로 피를로의 패스가 사실상 원천 봉쇄된 AC밀란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이 틈을 노린 맨유는 웨인 루니가 두 골을 터트린 데 이어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가 득점 행진에 합류하며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나서 "오늘 경기에서 박지성과 루니가 팀의 핵심 선수였는데 박지성의 희생과 영리함이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박지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은 맨유가 AC밀란과 얽힌 ’챔피언스리그 징크스’를 깨는데도 한몫을 했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본선 부대에서 AC밀란과 지금까지 네 차례 만나 한번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적이 없다.

맨유는 1957-1958 시즌 준결승에서 AC밀란과 처음 만나 1, 2차전 합계 2-5로 졌고, 1968-1969 시즌 4강에서도 1, 2차전 합계 1-2로 패했다.

또 2004-2005 시즌에는 16강에서 맞붙어 홈, 원정에서 모두 0-1로 패했고, 2006-2007 시즌에는 4강에서 대결해 1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0-3으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AC밀란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려고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피를로를 전담 마크하게 만들었고, 박지성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쐐기골까지 넣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AC밀란 징크스’ 탈출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 역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40번째 출전해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지난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본선에서 골을 터트렸던 꿀맛 같은 추억을 되살려냈다.

이를 통해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터트린 3골 가운데 2골을 AC밀란을 상대로 넣으면서 ’AC밀란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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