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PO 1차전 징크스’ 영원한 숙제?

입력 2010.03.11 (10:16) 수정 2010.03.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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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지긋지긋한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69-72로 진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해 총 13시즌 가운데 10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지만 1차전 승리를 거둔 것은 2001-2002시즌 대구 동양과 4강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번번이 1차전에서 상대에게 기선을 제압당하며 늘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2002-2003시즌 원주 TG와 4강, 2003-2004시즌 대구 오리온스와 6강, 전주 KCC와 4강에서 모두 1차전을 졌고 2006-2007시즌 부산 KTF와 4강에서도 1차전 승리를 내줬다.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는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 만났지만 1차전을 이기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동부에 먼저 첫 판을 내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기억이 8년 전이니 이쯤 되면 '1차전 징크스'라고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을 정도다.



또 LG는 플레이오프만 가면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5승16패의 성적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원정에서는 오히려 10승14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이상하게도 창원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LG가 정규리그에서는 홈 경기에 강하다는 평을 들어온 팀이라는 점에서 플레이오프 때 창원에서 힘을 못 쓰는 징크스는 이상할 정도다.



그러나 LG는 오히려 이런 징크스를 거울삼아 이번 동부와 플레이오프를 이길 수 있다는 각오다.



먼저 지금까지 2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25번이나 4강에 올랐지만 바로 그 유일한 예외의 주인공이 LG라는 사실이다.



LG는 2003-2004시즌 대구 오리온스와 6강에서 1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2,3차전을 쓸어담아 4강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또 12일 창원 2차전만 이기면 그래도 잘 싸워온 원정 3,4차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그림도 그려볼 만하다.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해 정상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팀보다 강한 LG가 징크스를 오히려 발판으로 삼아 올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지 남은 경기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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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PO 1차전 징크스’ 영원한 숙제?
    • 입력 2010-03-11 10:16:16
    • 수정2010-03-11 10:24:15
    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가 지긋지긋한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69-72로 진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해 총 13시즌 가운데 10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지만 1차전 승리를 거둔 것은 2001-2002시즌 대구 동양과 4강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번번이 1차전에서 상대에게 기선을 제압당하며 늘 힘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2002-2003시즌 원주 TG와 4강, 2003-2004시즌 대구 오리온스와 6강, 전주 KCC와 4강에서 모두 1차전을 졌고 2006-2007시즌 부산 KTF와 4강에서도 1차전 승리를 내줬다.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는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 만났지만 1차전을 이기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동부에 먼저 첫 판을 내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기억이 8년 전이니 이쯤 되면 '1차전 징크스'라고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을 정도다.

또 LG는 플레이오프만 가면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5승16패의 성적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원정에서는 오히려 10승14패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이상하게도 창원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LG가 정규리그에서는 홈 경기에 강하다는 평을 들어온 팀이라는 점에서 플레이오프 때 창원에서 힘을 못 쓰는 징크스는 이상할 정도다.

그러나 LG는 오히려 이런 징크스를 거울삼아 이번 동부와 플레이오프를 이길 수 있다는 각오다.

먼저 지금까지 26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25번이나 4강에 올랐지만 바로 그 유일한 예외의 주인공이 LG라는 사실이다.

LG는 2003-2004시즌 대구 오리온스와 6강에서 1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2,3차전을 쓸어담아 4강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또 12일 창원 2차전만 이기면 그래도 잘 싸워온 원정 3,4차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그림도 그려볼 만하다.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해 정상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팀보다 강한 LG가 징크스를 오히려 발판으로 삼아 올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지 남은 경기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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