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길태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0.03.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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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김길태(33)에 대해 11일 오후 7시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길태를 체포한 시각이 10일 오후 2시45분께이므로 48시간으로 돼 있는 구속영장 신청시한이 끝나는 12일 오후 2시45분 이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경찰은 김 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강간살인 등과 강간치상 2개 혐의를 적용했다.

강간살인은 김 씨가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 양을 50여m 떨어진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후 살해,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에 대한 부분이다.

강간치상은 올해 1월23일 부산 사상구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인근 주택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부분으로 김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었다.

강간치상의 법정 최고형은 무기 또는 5년이상 징역, 강간살인은 사형으로 혐의가 법정에서 인정되면 김 씨는 중형선고를 면치 못한다.

경찰이 예상보다 이른 11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김길태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12일 오전 중으로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이렇게 되면 주말에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우려가 있어 수사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장신청 일정을 당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다음 주 초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나 김길태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현장검증 날짜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경찰은 또 18∼19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김길태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 수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태가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중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의자들의 일반적 반응일 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수사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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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김길태 구속영장 신청
    • 입력 2010-03-11 20:23:08
    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김길태(33)에 대해 11일 오후 7시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길태를 체포한 시각이 10일 오후 2시45분께이므로 48시간으로 돼 있는 구속영장 신청시한이 끝나는 12일 오후 2시45분 이전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경찰은 김 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강간살인 등과 강간치상 2개 혐의를 적용했다. 강간살인은 김 씨가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 양을 50여m 떨어진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후 살해,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에 대한 부분이다. 강간치상은 올해 1월23일 부산 사상구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인근 주택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부분으로 김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었다. 강간치상의 법정 최고형은 무기 또는 5년이상 징역, 강간살인은 사형으로 혐의가 법정에서 인정되면 김 씨는 중형선고를 면치 못한다. 경찰이 예상보다 이른 11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김길태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12일 오전 중으로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이렇게 되면 주말에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우려가 있어 수사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영장신청 일정을 당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다음 주 초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나 김길태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현장검증 날짜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경찰은 또 18∼19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김길태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 수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태가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중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의자들의 일반적 반응일 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수사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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