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선시대 노비 추격꾼에 대해 다룬 KBS 드라마 '추노'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에 그려진 노비의 삶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자료센터가 홈페이지에 관련 코너를 개설하고 학자들의 해설을 실었는데요, 추노의 진실과 허구, 이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추노꾼'이란 직업, 진짜 존재했을까요?
노비가 도망가면, 양반들은 우선 소재를 수소문한 뒤, 해당 관청에 노비를 잡아달라는 청원을 했습니다.
도망 노비를 잡는 일은 개인이 아닌, 나라의 일이었던 겁니다.
효종 때는 이 일을 전담한 '추쇄도감'이란 별도 기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조선시대는 유교적 사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돈벌이 목적의 추노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도망쳤던 노비에 끔찍한 묵형을?
1506년, 연산군이 도망쳤던 남자 노비는 왼쪽 뺨에, 여자는 오른쪽 뺨에 문신을 새기라는 명을 내린 기록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서 묵형이란 것은 한번 새기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극형이었기 때문에, 유명무실화되었다가 1740년 영조 16년에 아예 폐지됐습니다.
양반을 죽이기 위한 비밀결사, 정말일까요?
역사적 사실입니다. 유교적 신분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조선 후기, 한양을 중심으로 '살주계' '검계' '향도계' 등 사회적 불만 세력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양반 전체를 대상으로 재산을 약탈하거나 부녀자를 겁탈했고, 남인과 서인 등 당시 정치 세력과도 손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향도계는 우리 말로 상도계라고 하는데 무덤을 조성하거나 상여를 매는 조직으로 상층민, 즉 양반층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뜻을 모아..."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드라마.
한국학중앙연구원는 드라마 '추노'를 시작으로 논란이 될법한 역사드라마에 대한 학술적 해설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조선시대 노비 추격꾼에 대해 다룬 KBS 드라마 '추노'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에 그려진 노비의 삶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자료센터가 홈페이지에 관련 코너를 개설하고 학자들의 해설을 실었는데요, 추노의 진실과 허구, 이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추노꾼'이란 직업, 진짜 존재했을까요?
노비가 도망가면, 양반들은 우선 소재를 수소문한 뒤, 해당 관청에 노비를 잡아달라는 청원을 했습니다.
도망 노비를 잡는 일은 개인이 아닌, 나라의 일이었던 겁니다.
효종 때는 이 일을 전담한 '추쇄도감'이란 별도 기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조선시대는 유교적 사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돈벌이 목적의 추노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도망쳤던 노비에 끔찍한 묵형을?
1506년, 연산군이 도망쳤던 남자 노비는 왼쪽 뺨에, 여자는 오른쪽 뺨에 문신을 새기라는 명을 내린 기록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서 묵형이란 것은 한번 새기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극형이었기 때문에, 유명무실화되었다가 1740년 영조 16년에 아예 폐지됐습니다.
양반을 죽이기 위한 비밀결사, 정말일까요?
역사적 사실입니다. 유교적 신분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조선 후기, 한양을 중심으로 '살주계' '검계' '향도계' 등 사회적 불만 세력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양반 전체를 대상으로 재산을 약탈하거나 부녀자를 겁탈했고, 남인과 서인 등 당시 정치 세력과도 손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향도계는 우리 말로 상도계라고 하는데 무덤을 조성하거나 상여를 매는 조직으로 상층민, 즉 양반층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뜻을 모아..."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드라마.
한국학중앙연구원는 드라마 '추노'를 시작으로 논란이 될법한 역사드라마에 대한 학술적 해설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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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절정’ 추노, 사실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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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12 20:36:00
<앵커 멘트>
조선시대 노비 추격꾼에 대해 다룬 KBS 드라마 '추노'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에 그려진 노비의 삶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자료센터가 홈페이지에 관련 코너를 개설하고 학자들의 해설을 실었는데요, 추노의 진실과 허구, 이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추노꾼'이란 직업, 진짜 존재했을까요?
노비가 도망가면, 양반들은 우선 소재를 수소문한 뒤, 해당 관청에 노비를 잡아달라는 청원을 했습니다.
도망 노비를 잡는 일은 개인이 아닌, 나라의 일이었던 겁니다.
효종 때는 이 일을 전담한 '추쇄도감'이란 별도 기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조선시대는 유교적 사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돈벌이 목적의 추노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도망쳤던 노비에 끔찍한 묵형을?
1506년, 연산군이 도망쳤던 남자 노비는 왼쪽 뺨에, 여자는 오른쪽 뺨에 문신을 새기라는 명을 내린 기록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서 묵형이란 것은 한번 새기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극형이었기 때문에, 유명무실화되었다가 1740년 영조 16년에 아예 폐지됐습니다.
양반을 죽이기 위한 비밀결사, 정말일까요?
역사적 사실입니다. 유교적 신분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조선 후기, 한양을 중심으로 '살주계' '검계' '향도계' 등 사회적 불만 세력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양반 전체를 대상으로 재산을 약탈하거나 부녀자를 겁탈했고, 남인과 서인 등 당시 정치 세력과도 손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인터뷰> 안승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향도계는 우리 말로 상도계라고 하는데 무덤을 조성하거나 상여를 매는 조직으로 상층민, 즉 양반층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뜻을 모아..."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드라마.
한국학중앙연구원는 드라마 '추노'를 시작으로 논란이 될법한 역사드라마에 대한 학술적 해설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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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iam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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