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유골, 송광·길상사 분산 안치

입력 2010.03.15 (08:07) 수정 2010.03.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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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새 타오른 불꽃 속에 화장된 법정 스님의 유골이 어제 수습됐습니다.

스님의 유골은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순천 송광사와 서울 길상사로 모셔졌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법정 대종사! 불 들어갑니다!"

법정 스님의 육신을 이곳 속세에서 피안으로 넘겨줄 불꽃은 밤이 새도록 타올랐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하는 추모객들은 밤을 잊었고 날이 밝으며 불꽃도 꺼졌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스님들의 독경 속에 수습된 유골은 새하얀 함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지에 따라 사리는 찾지 않았습니다.

천여 명의 추모객들은 종교의 벽을 넘어 무소유의 참뜻을 기렸습니다.

<인터뷰>김은경(추모객) : "늘 스님은 법전에서 말씀하셨어요, 한 조각 구름처럼 왔다 사라진다, 화장한 뒤 유골을 바라보면서 아 참으로 그렇구나..."

스님의 유골은 7개 함에 나뉘어졌고 스님이 17년을 정진한 송광사 불일암에 2개가 모셔졌습니다.

<녹취>영조(스님/송광사 주지) : "앞으로 스님의 가르침과 유지를 본받아 소박함과 검소함을 이어가겠습니다."

남은 유골함 5개는, 스님이 입적을 했던 서울 길상사로 돌아갔습니다.

유골은 49재를 지낸 뒤 송광사 불일암과 입적 순간까지 그리워한 강원도 '수류산방' 토굴에 뿌려집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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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스님 유골, 송광·길상사 분산 안치
    • 입력 2010-03-15 08:07:30
    • 수정2010-03-15 0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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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새 타오른 불꽃 속에 화장된 법정 스님의 유골이 어제 수습됐습니다. 스님의 유골은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순천 송광사와 서울 길상사로 모셔졌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법정 대종사! 불 들어갑니다!" 법정 스님의 육신을 이곳 속세에서 피안으로 넘겨줄 불꽃은 밤이 새도록 타올랐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하는 추모객들은 밤을 잊었고 날이 밝으며 불꽃도 꺼졌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스님들의 독경 속에 수습된 유골은 새하얀 함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지에 따라 사리는 찾지 않았습니다. 천여 명의 추모객들은 종교의 벽을 넘어 무소유의 참뜻을 기렸습니다. <인터뷰>김은경(추모객) : "늘 스님은 법전에서 말씀하셨어요, 한 조각 구름처럼 왔다 사라진다, 화장한 뒤 유골을 바라보면서 아 참으로 그렇구나..." 스님의 유골은 7개 함에 나뉘어졌고 스님이 17년을 정진한 송광사 불일암에 2개가 모셔졌습니다. <녹취>영조(스님/송광사 주지) : "앞으로 스님의 가르침과 유지를 본받아 소박함과 검소함을 이어가겠습니다." 남은 유골함 5개는, 스님이 입적을 했던 서울 길상사로 돌아갔습니다. 유골은 49재를 지낸 뒤 송광사 불일암과 입적 순간까지 그리워한 강원도 '수류산방' 토굴에 뿌려집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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