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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첫 한일 전쟁 ‘열기 후끈!’
입력 2010.03.15 (08:47) 수정 2010.03.15 (15:27) 연합뉴스
축구나 야구 같은 하계 종목을 떠나 이제는 빙판에서도 올림픽 한일전 시대가 열렸다.

2010 동계 장애인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15일(한국시간) 휠체어컬링에서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아이스슬레지하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은 그간 군소 국제대회나 친선대회에서 일본을 만난 적이 있지만 패럴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이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간 한국은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 단체 종목이 비장애인 올림픽에도 참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동계 올림픽에서는 한일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피겨스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전이 관심을 모으거나 빙속에서 함께 달리도록 배정돼 기량을 견줘 보는 등의 `간접 한일전'만 있었을 뿐이다.

이날 휠체어컬링에서는 한국이 8엔드까지 펼쳐지는 경기에서 5엔드까지 5-5로 박빙 승부를 벌이다가 7-5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경기장에서는 응원 한일전도 치열했다. 일본 관중이 훨씬 많아 한국 선수들이 시작부터 곱절로 부담을 안았다.

출전선수 김명진은 "일본에 그간 진 적이 없었는데도 이상하게 부담이 왔다"며 "상대 응원이 거센 데다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경기 초반에 약간 흔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도 휠체어컬링과 마찬가지로 한일전을 치르는 다짐이 축구 태극전사 수준이었다.

대표팀 주장 한민수는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가슴에 뭔가가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것들이 있다"며 "반드시 일본을 속 시원하게 꺾고 입상권 진입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과 거친 보디체크 속에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혈전'을 벌였으나 0-5로 패배했고 4강 토너먼트 진출도 좌절됐다.

척박한 현실을 뚫고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일궜으나 한일전에서 패하고 목표도 꺾인 대표팀은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취재진 인터뷰도 거부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일본 대표 선수들은 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어울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다른 한일전과 전혀 다를 바 없이 누구 하나는 참담해지는 풍경을 연출했다.
  • 빙판 위 첫 한일 전쟁 ‘열기 후끈!’
    • 입력 2010-03-15 08:47:04
    • 수정2010-03-15 15:27:43
    연합뉴스
축구나 야구 같은 하계 종목을 떠나 이제는 빙판에서도 올림픽 한일전 시대가 열렸다.

2010 동계 장애인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15일(한국시간) 휠체어컬링에서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아이스슬레지하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은 그간 군소 국제대회나 친선대회에서 일본을 만난 적이 있지만 패럴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이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간 한국은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 단체 종목이 비장애인 올림픽에도 참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동계 올림픽에서는 한일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피겨스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전이 관심을 모으거나 빙속에서 함께 달리도록 배정돼 기량을 견줘 보는 등의 `간접 한일전'만 있었을 뿐이다.

이날 휠체어컬링에서는 한국이 8엔드까지 펼쳐지는 경기에서 5엔드까지 5-5로 박빙 승부를 벌이다가 7-5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경기장에서는 응원 한일전도 치열했다. 일본 관중이 훨씬 많아 한국 선수들이 시작부터 곱절로 부담을 안았다.

출전선수 김명진은 "일본에 그간 진 적이 없었는데도 이상하게 부담이 왔다"며 "상대 응원이 거센 데다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경기 초반에 약간 흔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도 휠체어컬링과 마찬가지로 한일전을 치르는 다짐이 축구 태극전사 수준이었다.

대표팀 주장 한민수는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가슴에 뭔가가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것들이 있다"며 "반드시 일본을 속 시원하게 꺾고 입상권 진입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과 거친 보디체크 속에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혈전'을 벌였으나 0-5로 패배했고 4강 토너먼트 진출도 좌절됐다.

척박한 현실을 뚫고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일궜으나 한일전에서 패하고 목표도 꺾인 대표팀은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취재진 인터뷰도 거부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일본 대표 선수들은 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어울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다른 한일전과 전혀 다를 바 없이 누구 하나는 참담해지는 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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