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러 침략 가상보도에 그루지아 ‘발칵’ 外

입력 2010.03.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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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그루지야 국민들이 또 한번의 전쟁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상의 방송 내용이었습니다.

정홍규 기자, 그루지야 국민들의 혼란이 대단했다죠?

<리포트>

러시아 탱크가 그루지야 수도에 진입하는 장면 등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방송되면서 엄청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에 앞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송을 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메디 TV 뉴스 앵커가 다급한 목소리로 러시아의 침략 소식을 전합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선전포고에 이어 탱크들이 그루지아 수도인 트빌리시로 진입하는 장면이 방송됩니다.

샤카슈빌리 그루지아 대통령의 서거 소식도 전해집니다.

지난 주말 이메디 TV가 그루지아와 러시아와의 가상전쟁 상황을 보도한 겁니다.

그런데 이를 실제로 받아들인 상당수의 그루지아 주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가상상황이라는 자막이 빠지면서 가족들의 안위를 묻는 전화가 폭주해 전화 불통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소식을 듣고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

가상방송임이 알려지자 이메디 방송국 앞에는 엉터리 보도에 항의하는 시민들로 넘쳐났습니다.

<인터뷰> 트빌리시 시민 :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해명해야 합니다."

친정부성향의 이메디 방송은 대통령실에서 요청한 각본에 따라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였다며 사과 방송을 했습니다.

그러나 엉터리 보도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빗(그리스정교 신부) : "장난스럽게 전쟁 상황을 가지고 방송해 긴장을 조성한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일부 러시아 언론매체들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한때 이메디 TV의 내용을 '긴급'으로 보도하는 소동까지 일으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미국판 ‘루저’ 파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한 여성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다'라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이 인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중학생이 낸 과제물입니다.

실패자나 쓸모 없는 사람을 뜻하는 '루저'라는 단어가 선명합니다.

과제를 채점한 선생님이 직접 쓴 것인데요,

이를 본 학생의 엄마는 이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해당 교사를 징계하라고 학교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교사는 학생을 친근히 부르기 위한 농담이자 자신만의 교수법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 사실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이 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배가 고팠어도…

천진난만한 모습의 귀여운 애완견 한 마리 보이는데요,

솔리라는 이름의 이 개는 얼마 전 큰 사고를 쳐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었다고 합니다.

보석상을 하는 주인이 2천만 원이 넘는 다이아몬드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솔리가 이를 바로 꿀꺽한 겁니다.

깜짝 놀란 주인은 수의사를 불러 자문을 구했고, 다행히 3일 동안을 끈질기게 기다리자 배설물을 통해서 다이아몬드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솔리로서는 전화위복인 게 이 사건 이후 사료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음주 단속 현장에 차량 덮쳐

미국 캔자스주 경찰이 음주 운전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그때 갑자기 옆에서 차량 한 대가 돌진해 오더니 단속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다행이 죽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고 경찰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는데요,

사고를 낸 운전자도 음주 운전 중이어서, 2명의 운전자 모두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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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3-15 08: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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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그루지야 국민들이 또 한번의 전쟁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상의 방송 내용이었습니다. 정홍규 기자, 그루지야 국민들의 혼란이 대단했다죠? <리포트> 러시아 탱크가 그루지야 수도에 진입하는 장면 등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방송되면서 엄청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에 앞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송을 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메디 TV 뉴스 앵커가 다급한 목소리로 러시아의 침략 소식을 전합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선전포고에 이어 탱크들이 그루지아 수도인 트빌리시로 진입하는 장면이 방송됩니다. 샤카슈빌리 그루지아 대통령의 서거 소식도 전해집니다. 지난 주말 이메디 TV가 그루지아와 러시아와의 가상전쟁 상황을 보도한 겁니다. 그런데 이를 실제로 받아들인 상당수의 그루지아 주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가상상황이라는 자막이 빠지면서 가족들의 안위를 묻는 전화가 폭주해 전화 불통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소식을 듣고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 가상방송임이 알려지자 이메디 방송국 앞에는 엉터리 보도에 항의하는 시민들로 넘쳐났습니다. <인터뷰> 트빌리시 시민 :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해명해야 합니다." 친정부성향의 이메디 방송은 대통령실에서 요청한 각본에 따라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였다며 사과 방송을 했습니다. 그러나 엉터리 보도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빗(그리스정교 신부) : "장난스럽게 전쟁 상황을 가지고 방송해 긴장을 조성한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일부 러시아 언론매체들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한때 이메디 TV의 내용을 '긴급'으로 보도하는 소동까지 일으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미국판 ‘루저’ 파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한 여성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다'라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이 인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중학생이 낸 과제물입니다. 실패자나 쓸모 없는 사람을 뜻하는 '루저'라는 단어가 선명합니다. 과제를 채점한 선생님이 직접 쓴 것인데요, 이를 본 학생의 엄마는 이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해당 교사를 징계하라고 학교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교사는 학생을 친근히 부르기 위한 농담이자 자신만의 교수법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 사실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이 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배가 고팠어도… 천진난만한 모습의 귀여운 애완견 한 마리 보이는데요, 솔리라는 이름의 이 개는 얼마 전 큰 사고를 쳐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었다고 합니다. 보석상을 하는 주인이 2천만 원이 넘는 다이아몬드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솔리가 이를 바로 꿀꺽한 겁니다. 깜짝 놀란 주인은 수의사를 불러 자문을 구했고, 다행히 3일 동안을 끈질기게 기다리자 배설물을 통해서 다이아몬드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솔리로서는 전화위복인 게 이 사건 이후 사료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음주 단속 현장에 차량 덮쳐 미국 캔자스주 경찰이 음주 운전 단속을 하고 있는데요, 그때 갑자기 옆에서 차량 한 대가 돌진해 오더니 단속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다행이 죽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고 경찰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는데요, 사고를 낸 운전자도 음주 운전 중이어서, 2명의 운전자 모두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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