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민, 일정 사흘 앞당겨져 ‘진땀’

입력 2010.03.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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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한상민(31.하이원)의 주종목 일정이 사흘이나 앞당겨져 선수단이 진땀을 빼고 있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좌식스키 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에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에이스.



15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재공지한 알파인 스키 일정에 따르면 한상민이 출전하는 대회전 경기는 애초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7일로 앞당겨졌다.



일정 변경의 이유는 경기가 열리는 휘슬러 지역의 악천후.



휘슬러에서는 며칠 전부터 폭설이 내리고 있으며 눈이 오지 않을 때는 짙은 안개가 슬로프 전체를 뒤덮어 시정거리가 2∼3m에 불과했다.



조직위는 선수 안전을 위해 시속 100㎞ 안팎의 속도를 내는 활강 경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알파인 스키 일정을 통째로 재조정했다.



한국 알파인 스키 코치진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상민과 박종석(43), 이환경(37.이상 하이원) 등 선수들이 주종목 날짜에 맞춰 집중훈련을 치러왔기 때문에 컨디션 순환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강낙연 알파인 스키 감독은 "한상민은 집중 운동을 하고 나흘 뒤에 경기 컨디션이 절정으로 올라오는데 사이클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감독은 "그간 동계훈련을 하면서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가면서 신체 컨디션을 재조율하는데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상황이 같기 때문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한상민은 일정 조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남자 좌식스키 회전에서 11위를 차지해 기존 랭킹 34위에서 2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자신감을 축적했다.



이날 회전 경기도 바뀐 일정에 따라 일주일이나 일찍 치러졌다.



다른 메달후보 임학수(21.하이원)가 출전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평지에서 치러져 폭설이 변수로 크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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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민, 일정 사흘 앞당겨져 ‘진땀’
    • 입력 2010-03-15 10:51:06
    연합뉴스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한상민(31.하이원)의 주종목 일정이 사흘이나 앞당겨져 선수단이 진땀을 빼고 있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좌식스키 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에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에이스.

15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재공지한 알파인 스키 일정에 따르면 한상민이 출전하는 대회전 경기는 애초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7일로 앞당겨졌다.

일정 변경의 이유는 경기가 열리는 휘슬러 지역의 악천후.

휘슬러에서는 며칠 전부터 폭설이 내리고 있으며 눈이 오지 않을 때는 짙은 안개가 슬로프 전체를 뒤덮어 시정거리가 2∼3m에 불과했다.

조직위는 선수 안전을 위해 시속 100㎞ 안팎의 속도를 내는 활강 경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알파인 스키 일정을 통째로 재조정했다.

한국 알파인 스키 코치진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상민과 박종석(43), 이환경(37.이상 하이원) 등 선수들이 주종목 날짜에 맞춰 집중훈련을 치러왔기 때문에 컨디션 순환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강낙연 알파인 스키 감독은 "한상민은 집중 운동을 하고 나흘 뒤에 경기 컨디션이 절정으로 올라오는데 사이클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감독은 "그간 동계훈련을 하면서 쌓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가면서 신체 컨디션을 재조율하는데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도 모두 상황이 같기 때문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한상민은 일정 조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남자 좌식스키 회전에서 11위를 차지해 기존 랭킹 34위에서 2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자신감을 축적했다.

이날 회전 경기도 바뀐 일정에 따라 일주일이나 일찍 치러졌다.

다른 메달후보 임학수(21.하이원)가 출전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평지에서 치러져 폭설이 변수로 크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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