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美 여성, 홀로 노저어 대서양 횡단 성공

입력 2010.03.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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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의 미국 여성이 4천500km를 홀로 노를 저어 70일 5시간22분만에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오하이오주 출신의 케이티 스포츠는 두달여전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세네갈 다카르에서 출항, 14일 오후 남미 대륙 동북단의 가이아나에 도착하자마자 두달여동안 건조식과 에너지바만 먹다가 처음 먹는 신선 식품인 수박으로 갈증을 달랬다.

스포츠는 이 모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수면 부족을 들었다. "하루 10시간 노를 젓는 것도 힘든데 거의 잠을 못자면서 그렇게 해야 한 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따갑고 가렵거나 물집이 잡혔지만 그 정도의 불편은 "대수로울 게 없었다"며, 항해 막바지에 도착지를 50nm(92.6km) 남기고 항로 추적장치에 화재가 나 배에 비치된 소화기로 꺼야 했던 것 외엔 거의 특별한 난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해도중에도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가 계속 확인되는 가운데 1주일에 한번은 집에 이메일을 보내고 어머니 생일엔 위성전화도 하는 등 가족과 접촉을 유지했으며, 배곁을 스치는 돌고래 등의 해양생물 사진을 찍어 www.rowforwater.com에 올려 자신의 항해를 지켜보는 팔로우어들을 즐겁게 했다.

대서양 횡단에 든 비용은 다수의 후원자들이 마련해줬다. 스포츠는 기부자들로부터 8만4천510달러를 모금해 세계 곳곳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위해 활동하는 블루워터런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딸을 맞으러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 온 스포츠의 아버지는 걱정이 많았었지만 이날 딸을 보자 "그저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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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세 美 여성, 홀로 노저어 대서양 횡단 성공
    • 입력 2010-03-15 11:12:52
    연합뉴스
22살의 미국 여성이 4천500km를 홀로 노를 저어 70일 5시간22분만에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오하이오주 출신의 케이티 스포츠는 두달여전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세네갈 다카르에서 출항, 14일 오후 남미 대륙 동북단의 가이아나에 도착하자마자 두달여동안 건조식과 에너지바만 먹다가 처음 먹는 신선 식품인 수박으로 갈증을 달랬다. 스포츠는 이 모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수면 부족을 들었다. "하루 10시간 노를 젓는 것도 힘든데 거의 잠을 못자면서 그렇게 해야 한 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따갑고 가렵거나 물집이 잡혔지만 그 정도의 불편은 "대수로울 게 없었다"며, 항해 막바지에 도착지를 50nm(92.6km) 남기고 항로 추적장치에 화재가 나 배에 비치된 소화기로 꺼야 했던 것 외엔 거의 특별한 난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해도중에도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가 계속 확인되는 가운데 1주일에 한번은 집에 이메일을 보내고 어머니 생일엔 위성전화도 하는 등 가족과 접촉을 유지했으며, 배곁을 스치는 돌고래 등의 해양생물 사진을 찍어 www.rowforwater.com에 올려 자신의 항해를 지켜보는 팔로우어들을 즐겁게 했다. 대서양 횡단에 든 비용은 다수의 후원자들이 마련해줬다. 스포츠는 기부자들로부터 8만4천510달러를 모금해 세계 곳곳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위해 활동하는 블루워터런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딸을 맞으러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 온 스포츠의 아버지는 걱정이 많았었지만 이날 딸을 보자 "그저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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