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는 펄펄 ‘K리거, 분발 필요해!’

입력 2010.03.15 (11:33) 수정 2010.03.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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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젊은 피' 이청용(볼턴)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 8도움)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K-리그에서 뛰는 대표급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해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속을 애타게 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3라운드를 마친 15일 현재 득점 랭킹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파 선수는 5명이다.



백승민(전남)이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이상협(제주), 서동현(수원), 방승환(서울.이상 2경기 2골), 정성훈(부산.3경기 2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전북)은 K-리그 3경기에 출전해 11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해 이번 시즌 유일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또 백업 공격수인 이승렬(서울)은 3경기에서 1골을 넣었을 뿐이다.



오히려 수비수인 오범석(울산)이 지난 7일 전남전에서 2골을 넣었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원희(수원)이 중거리슛으로 1골을 기록했다. 또 김재성(포항)과 김동진(울산)이 도움 1개씩을 기록 중이다.



아직 정규리그가 3라운드밖에 되지 않았지만 4월 말이면 사실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예비엔트리 30명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K-리그 대표급 선수들의 초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점은 분명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는 잘하는데 왜 소속팀에 가서는 잘 못하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솔직히 난감하다"라며 "허정무 감독도 K-리그 선수들의 소속팀에서 활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정 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도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대표선수라면 5-10분 내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라며 "경기 내용이 밋밋하거나 누가 대표선수인지 모를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축구는 해외파 선수에만 의존할 수 없다. K-리그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한 포인트"라며 "주변의 기대감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표선수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정 코치는 특히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고 하지만 대표급 선수라면 이를 뛰어넘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말로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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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는 펄펄 ‘K리거, 분발 필요해!’
    • 입력 2010-03-15 11:33:24
    • 수정2010-03-15 12:28:00
    연합뉴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젊은 피' 이청용(볼턴)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 8도움)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K-리그에서 뛰는 대표급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해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속을 애타게 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3라운드를 마친 15일 현재 득점 랭킹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파 선수는 5명이다.

백승민(전남)이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이상협(제주), 서동현(수원), 방승환(서울.이상 2경기 2골), 정성훈(부산.3경기 2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전북)은 K-리그 3경기에 출전해 11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해 이번 시즌 유일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또 백업 공격수인 이승렬(서울)은 3경기에서 1골을 넣었을 뿐이다.

오히려 수비수인 오범석(울산)이 지난 7일 전남전에서 2골을 넣었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원희(수원)이 중거리슛으로 1골을 기록했다. 또 김재성(포항)과 김동진(울산)이 도움 1개씩을 기록 중이다.

아직 정규리그가 3라운드밖에 되지 않았지만 4월 말이면 사실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예비엔트리 30명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K-리그 대표급 선수들의 초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은 점은 분명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는 잘하는데 왜 소속팀에 가서는 잘 못하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솔직히 난감하다"라며 "허정무 감독도 K-리그 선수들의 소속팀에서 활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정 코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도 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대표선수라면 5-10분 내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라며 "경기 내용이 밋밋하거나 누가 대표선수인지 모를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축구는 해외파 선수에만 의존할 수 없다. K-리그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한 포인트"라며 "주변의 기대감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표선수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정 코치는 특히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고 하지만 대표급 선수라면 이를 뛰어넘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말로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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